[匠人 줌인] 현대적 젊음으로 재해석된 전통의 맛, 김봉석 대표와 차의 혁신에 관한 이야기

인터뷰 / 김진우 기자 / 2024-01-05 12: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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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차의 새로운 경험
김봉석 대표가 이야기하는 차(tea) 문화의 새로운 지평

'온고지신'은 과거의 전통적인 가치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데에서 출발한다. 이는 단순히 과거를 기리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지혜와 아름다움을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하고 적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김봉석(36) 대표의 사업 철학은 이러한 온고지신의 개념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다. 그는 전통 차(tea) 문화를 젊은 세대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현대적이고 트렌디한 요소로 재창조함으로써, 새로운 차 문화의 지평을 열고 있다. 온고지신은 단순한 사자성어가 아니라, 시대를 초월하는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의 방법론으로서 그 의미가 크다. 이러한 접근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공존하며, 과거의 가치가 새로운 세대에 의해 재발견되고 재해석되는 과정을 아름답게 보여준다.

 

▲ 새로운 차문화의 지평을 여는 온고지신의 김봉석 대표 (사진-이지민 기자)


Q. 카페 업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와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어릴 때부터 예쁜 공간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성인이 돼서 커피를 즐겨 마시면서 자연스럽게 예쁜 공간에서 음료와 디저트를 판매하는 개인 카페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보통의 청년처럼 취업준비를 하며 막연하게 카페를 차려보고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미래에 대해 고민하던 와중에 요즘은 100세 시대인데, 앞으로 70년은 더 살아야 하고 회사 정년은 짧게는 50, 길게 잡아도 60세까지인데, 60세부터 내가 젊은 감각으로 무언가를 새로 시작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젊을때 창업에 도전해보자! 생각하고 카페를 시작하게 되었죠. 그렇게 커피와 티 디저트를 판매하는 카페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상권선정, 인테리어부터 메뉴 구성까지 초보 청년 창업자에게 굉장히 힘든 도전이었지만 차근차근히 꼼꼼히 준비해서 첫 카페를 창업하게 되었죠. 그렇게 카페를 운영하면서 자연스럽게 커피가 아닌 차(tea)를 접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차를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차를 공부하고 찻집투어를 다니며 차에 대해 공부를 하던중 생각하게 되었죠. 왜 차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들은 젊은 층이 없을까? 기성세대의 문화일 뿐인가? 하는 생각에서부터 ‘온고지신’의 기획이 시작되었어요. 커피는 기성세대, 신세대들 모두가 즐기는 문화가 되었는데 왜 차는 기성세대의 문화처럼 보이는 것일까? 라는 생각에서부터 시작이였어요. 그래서 트렌디하고 젊은 찻집을 오픈해 보자가 온고지신의 시작이었어요.


▲ 트렌디한 공간을 연출한 온고지신의 내부 (사진=이지민 기자)


Q. 사업장의 상호를 온고지신으로 정하신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A. 온고지신은 ‘과거의 전통적인 것을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온고지신 사자성어의 아이덴티티에 따라 탄생한 브랜드입니다. 온고지신의 아이덴티티에 따라 매장의 위치는 물론 타겟층까지 섬세하게 분석하였으며 전반적인 서비스 스케이프를 통해 확실한 브랜딩을 하였습니다.

Q.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가장 중점적으로 준비했던 부분은 어떤 게 있으셨나요?

A. 온고지신은 2017년부터 2년간 기획하고 준비하는 과정을 거쳐. 2019년 7월 정식 오픈을 하였습니다. 차(tea)와 디저트는 물론 그릇, 다구, 조명, 음악까지 옛것과 새로운 것을 매칭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였습니다. ‘온고지신’은 차(tea)에 대해서 지난 2년간 끊임없이 궁금해하고 열심히 공부해온 제게 주는 선물같은 브랜드입니다. 또한 차(tea)를 단순히 마시는 것이 아니라. 편안한 분위기와 온도에서 차(tea) 문화를 젊고 트렌디하게 즐길 수 있는 브랜드입니다. 온전히 차를 즐기기 위한 공간을 준비하면서 차(tea)메뉴 이외에도 많은 요소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꺠닫게 되었고, 온고지신이 가진 아이덴티티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브랜딩이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온고지신은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서 새것을 앎’이라는 뜻으로 우리가 가진 과거의 전통적인 것들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혹은 사람에 따라 근사한 창조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70년이 넘는 한국 전통 가옥을 그대로 살려, 고즈넉한 무드를 연출했고, 트렌디한 음악과 인테리어를 통해 ‘온고지신’만의 새로운 무드를 만들며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스페셜 블랜딩 차 (tea)를 통해 많은 이들과 함께 즐기고 있습니다. 또한 집에서도 편하게 차를 즐기실 수 있도록 쇼롬 및 온라인에서도 저희 온고지신의 티를 티백으로 제작하여 판매하고 있어요.


▲ 온고지신의 시그니처 메뉴가 제조되는 BAR (사진=이지민 기자)


Q. 시그니처 메뉴 및 매장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온고지신의 차는 여러 차를 직접 블렌딩하여 새롭게 만든 스페셜차입니다. 바로 온고와, 지신, 두가지 타이틀을 가진 차입니다. 온고는 전통적인 재료를 기본 베이스로 깊고 맑은 차 맛을 구현해 냈습니다. 지신은 붉은색 계열의 수색을 가진 허브베이스를 기본으로 한 상큼하고 향긋한 차입니다. 온고지신만의 새로운 차를 만들기 위해 다양하고 독특한 재료를 사용하였습니다. 차는 커피와 와인처럼 같은 종이라도 제배하는 환경에 따라 맛과 향은 천지 차이입니다. 각 재료의 장점과 단점을 서로 상호 보완하였고, 이를 통해 다채로운 맛을 만들어냈습니다. 또한 건강기능성 라인인 ‘온기’는 1층의 오프라인 쇼룸 공간과 온고지신 온라인 사이트에서 판매하고 있는데요. 기존의 온고지신 블렌딩차가 캐쥬얼하게 즐기실 수 있는 블렌딩차라면 ‘온기’라인은 보다 더 건강에 초점을 맞춘 차라고 보시면 되요. 대표상품으로는 ‘아유르베다차’, ‘호박블렌딩차’ 오리지날, 및 임산부라인 이있으며 1층 쇼룸 및 온라인에서 만나보실 수 있어요. 온고지신은40여가지 이상의 블렌딩차 레시피를 제작하였고 계절과 어울리는 차를 고객들에게 선보이고자 합니다.

어디서나 맛볼 수 있는 그저 그런 흔한 차와 디저트는 하고싶지 않았습니다. 온고지신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한국적인 요소를 입히고 싶었습니다. 기획단계에서부터 메뉴를 실현하기까지 크고작은 시행착오들이 있었습니다. 시그니처 메뉴인 온고아이스와 온고빵은 한식 고유의 디저트인 떡을 모티브로 디자인했습니다. 생김새는 인절미 같지만 입에 넣는 순간 샤르르녹아버리는 온고아이스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질감이 계속해서 변화하는 디저트입니다. 많은 분들께 사랑받는 시그니쳐메뉴에요. 색색의 떡처럼 보이는 온고빵도 사실은 옥수수, 흑임자, 쑥을 이용해 만든 크림을 가득채운 쫄깃한 빵입니다. 흙처럼 보이는 초코 크럼블과 함꼐 플레이팅하여 손님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함께먹으면 더욱 바삭하고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온고한상은 온고아이스, 온고빵. 온고계절 메뉴로 구성하여 온고지신의 모든 디저트를 모두 맛볼 수 있게 기획하였습니다.


▲ 커피와 파를 모두 맛볼 수 있는 '온고지신' (사진=이지민 기자)


Q. 시그니처 메뉴 외 가장 애착이 가는 메뉴와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티 에이드 메뉴에 애착이 갑니다. 매장의 티를 활용해서 만든 첫 베레이션 메뉴였고 티는 따뜻하게만 먹어야 한다는 인식을 조금은 바꿀 수 있는 메뉴 베레이션이었고, 찻집에서 여름에 판매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메뉴 중 하나이기 떄문에 더 애착이 갑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손님과 사업을 운영하시면서 보람되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A. 매장에 주기적으로 선물을 주시는 손님분들이 계시는데 그런 손님들을 뵐때 마다 저희것을 더 나누고 싶고 더 드리고 싶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손님분들과 직원들이 웃으며 스몰토킹을 하는 모습을 볼 때, 또는 손님분들이 매장에 대한 피드백을 좋게 해주실 떄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Q. 사업을 운영하다 보면 본인만의 철저한 심정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을 텐데, 위기를 이겨낸 노하우가 궁금합니다.

A. 테이크 아웃을 주로 하는 매장이 아니고 카페 공간을 즐기러 오시는 분들이 많으시기에
아무래도 코로나 기간에 2개월정도 홀 영업이 안되었던 때가 위기였지 않나 싶습니다. 저희 매장이 2층은 홀이고, 1층이 쇼룸 및 오더 공간인데 그 기간 동안에 홀은 열지 못하더라도 쇼룸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열었습니다. 그 당시 샤로수길 전체가 거의 다 문을 닫았지만 저희는 항상 열였고, 테이크아웃 매장이 아니지만 오시는 손님분들께 오히려 더 챙겨드리고 더 잘 해드리려 노력하였구요. 그때 인연이 되었던 손님분들이 지금까지도 계속 저희 매장에 많이 찾아 주시고 계신 것 같습니다.
저는 가게를 운영하면서 손님들에게 하는 태도라든지 매장의 청결 등 항상 기본적인 부분을 지키려고 노력하는데 그 시기에 특히 더 신경을 썼고, 그 꾸준함을 손님분들도 알아주신 것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 온고지신의 넓은 실내 공간 (사진=이지민 기자)

Q. 창업에 도전하는 예비창업자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A. 너무 많은 생각을 하고 오래 시간을 끄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결국 직접 경험해야 배울수 있는 것들이 매우 많아요, 이론과 현실은 매우 다르기에 하려고 마음을 먹었을때 최대한 빨리 실천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대신 브랜드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을 잘 그리고 남들 따라하기보다는 본인 것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Q. 일회용품 사용 규제 관련해서 대표님의 소견과 정부에게 바라는 점이 궁금합니다.

A. 환경 이슈가 있기 때문에 정부차원에서 규제하는 것에서 반대하지 않고 옳은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매장도 텀블러를 가져오시면 할인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저부터 환경에 조금 더 신경쓰고 또 모든 매장들이 자체적으로 조금 더 신경 쓴다면 정부에서도 심하게 규제하지는 않을거라 생각하구요, 브랜드 차원에서 이러한 노력들을 대형 브랜드부터 실천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A. 차 문화를 조금 더 트렌디하고 젊게 바꿔보고 싶어요. 차문화가 젊은친구들에게 생소한 문화가 아니라 접하기 쉽고 멋있고 예쁜 문화구나 라고 느낄 수 있는 날이 올떄까지 노력할거에요. 그래서 티를 활용한 여러가지 다른 상품을 개발하고 있어요. 기대해주셔도 좋을거에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온고지신을 위해서 마음을 다해 일해주는 저희 직원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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