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人줌] 취미가 본업이 된 성인 취미 발레 학원의 따뜻한 이야기

인터뷰 / 이경희 기자 / 2025-04-10 17:3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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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거주 13년, 귀국 후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발레 학원 창업.
태명 '랑'을 학원 이름에 담은 39세 여성 사업가.
코로나 극복 후 대중적 발레 문화 확산을 꿈꾸는 교육자.
▲ 랑발레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이주연 대표. (사진 = 이경희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서울에서 성인 취미 발레 학원 '랑발레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이주연 대표(39)를 만났다. 외국 거주 13년 경력을 가진 그녀는 취미로 배운 발레에 빠져, 결국 사업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임신 중에도 학원을 오픈한 그녀의 도전과 현재의 고민을 들어본다.


① 창업 동기 - 취미가 본업이 되다
Q.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어릴때 발레를 전공하려고 준비했다가 여러가지 이유로 포기하게 되었어요. 발레를 너무 좋아했었고, 성인이 되고 나서도 취미로 발레를 배웠습니다. 그러던 중 발레 학원을 운영하는 제 친구의 권유로 저만의 성인 취미 발레 학원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취미가 본업이 된 셈입니다."

 

어려서 포기한 꿈이 취미로 복귀했고, 결국 사업으로 전환된 경우다. 친구의 권유라는 '외부 자극'이 있었지만, 본질은 발레에 대한 꾸준한 애정이었다. 이주연 대표의 인생 곡선이 얼마나 일관되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② 가게 소개 - 임신 중 개업, 아이와 함께 성장
Q. 이 가게를 운영한 지는 얼마나 됐나요? (제품소개 및 매장홍보)
"21년 10월5일에 오픈해서 이제 2주년이 되어 갑니다. 처음 오픈 준비할 때(학원 자리 알아보려고발품 팔았을 때부터) 임신 중이었는데 벌써 저희 아가도 곧 2살이 되네요. 그때 저희 아기의 태명이 랑이였는데, 그래서 랑발레스튜디오라고 학원명을 지었습니다."


임신 중 창업 준비. 이것은 단순한 '일 욕심'이 아니라, 인생의 중대한 전환점을 그냥 지나갈 수 없다는 신념의 표현이다. 그리고 태명 '랑'을 학원 이름에 담았다는 것은 아이와 함께 성장하려는 어머니의 마음이 담긴 선택이다.


③ 경영 철학 - 소통과 반영
Q. 사업을 운영하면서 세운 소신과 철칙이 있다면?
"소통을 많이 하자입니다. 저는 발레를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발레를 너무 사랑하는 1인으로서 좋은 학원, 좋은 수업을 만들려면 강사님들 그리고 회원님들과 소통을 많이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노력해서 반영하고 개선하고 있는 중입니다."


"소통"이 모든 경영의 기본이라는 철학이 드러난다. 전공하지 않은 발레를 '사랑'으로 보충하고, 부족한 부분을 강사와 회원과의 '소통'으로 채운다는 접근이 현명하다. 이것이 교육 사업의 성공 방정식이다.
 

▲ 랑발레 스튜디오 매장 내부. (사진 = 이경희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 랑발레 스튜디오 공간 (사진 = 이경희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④ 창업 과정 - 직장과 아이 사이에서
Q. 사업을 하면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을텐데, 가장 어려웠던 점과 지금 상황은?
"저는 외국에서 13년 정도 거주했습니다. 외국에서 학교도 다니고, 직장도 다니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외국계 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하였고, 그러다 관두고 사업을 시작하게 된 케이스입니다. 시행착오를 겪거나 한적은 없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문을 닫아야 했던 기간은 정말 힘들었던것 같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다가 창업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아이를 가지면서 창업'을 선택한 것이 특이하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겪은 가장 큰 시련이 코로나였다. 문을 닫아야 했던 시간 동안 무엇을 생각했는지, 그것이 미래의 경영 철학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을지 궁금한 대목이다.

⑤ 예비 창업자에게 - 준비와 조사의 중요성
Q. 창업에 도전하는 예비창업자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좋아하는 마음 하나만으로 섣부르게 시작하면 안됩니다. 적어도 어느정도 기간을 두고 하고자 하는 분야에 대해 공부도 많이 하고, 같은 업종 또는 비슷한 업종에 사전조사를 많이 해야하고 리즈를 파악해야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분은 어떤 업종이든 고객을 대하는 서비스 마인드가 가장 중요한것 같습니다."


"리즈 파악"과 "서비스 마인드" 이주연 대표의 조언이 핵심적이다. 특히 교육 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것은 결국 '고객 대면'이라는 점을 잘 안다.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도 서비스 마인드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라는 깨달음이 여기 담겨 있다.
 

▲ 랑발레 스튜디오 매장 외관. (사진 = 이경희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⑥ 정책 지원의 공백 - 자영업자 목소리
Q. 정부와 지자체가 각종 소상공인 정책과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데 도움이 되셨나요?
"소상공인분들이 어떤 지원책과 혜택을 받고 있는지 오히려 여쭤보고 싶습니다. 저는 학원 운영을 하면서 정부 도움을 받아 본적도 없고(코로나 19 제외), 그런 정보를 어디서 얻을 수 있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학원 운영하면서 무리한 환불을 요구하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소비자만 권리를 주장하고 불만을 토로하는 창구는 있어도, 자영업자의 고충을 들어주고 조언을 구할수있는곳이 없더라고요. 정부에서 여러가지 방향으로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책의 '존재'보다 '접근성'을 지적하는 대목이다. 그리고 소비자 권리만 보호되는 것이 아니라 자영업자의 고충도 함께 들어줄 수 있는 '통로'가 필요하다는 제안이 현실적이다.


⑦ 미래 계획 - 발레의 대중화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과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발레라는 운동이 진입장벽이 높아서 선뜻 도전하기 어려운 운동이라고 많이 생각하시는것 같습니다. 자세와 체형교정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뻣뻣하신 분들도 조금씩 유연성을 기르실 수 있는 운동이라 정말 적극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발레를 시작해보시고 건강하고 즐거운 라이프를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발레가 대중적인 운동으로 자리 잡을 때까지 지금처럼 열심히 학원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감사합니다."


단순한 사업 성장이 아니라 '발레의 대중화'를 꿈꾸는 이주연 대표. 이것은 교육자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겠다는 굳은 결심이다. 아이를 키우며 학원을 운영하는 모성과 사업가 정신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 랑발레 스튜디오 한줄 요약

여성 사업가 이주연 대표의 성인 취미 발레 학원. 임신 중 창업, 코로나 극복, 발레 대중화를 꿈꾼다.


 

소상공인포커스 / 이경희 기자 leegh0224@biz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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