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의 달人] ‘디저트 카페’ 이승윤 사장, 체육강사에서 카페 사장으로 ‘인생 2막’

인터뷰 / 정다운 기자 / 2023-09-05 16: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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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문화 즐길 수 있는 퓨전 디저트카페로 입소문
체육강사에서 디저트 카페 사장으로 인생 2막 시작
▲퓨전 디저트카페 소카크 내부전경.(사진=김진수 기자)

 

유럽의 어느 유적지에 온 듯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이국적인 인테리어와 맛으로 카페를 방문한 손님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곳.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소카크(SOKAK) 카페가 바로 그곳이다.

 

이승윤(35) 사장이 운영 중인 소카크는 디저트 카페로, 6년 전 튀르키예 여행 당시 맛을 보고 반했다는 퀴네페와 방송에서 백종원이 천상의 맛이라고 소개했던 카이막을 주메뉴로 판매하고 있다.

 

이승윤 사장은 수도권 및 서울 전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상권을 분석해 평일, 주말 상관없이 유동인구가 많은 이곳에 카페를 오픈했다. 카페를 창업하기 전 체육강사로 활동했던 이승윤 사장은 코로나로 인해 체육수업이 중단되면서 생계가 막막해지자 본업을 접고 카페 창업을 하게됐다.

 

▲ 퓨전 디저트카페 소카크 내부전경.(사진=김진수 기자)

 

<다음은 이승윤 사장과 일문일답>

 

Q. 지금 지역에서 카페를 시작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코로나 시절 본업이 힘들어져 대리운전을 하였는데, 수도권 및 서울 전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저절로 상권분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카페를 시작하려고 했을 때 이 기억을 상기시켜 집에서 가깝고 평일에는 직장인들이 주말에는 서울식물원과 거주인구도 많아 평일 주말 상관없이 모두 유동인구가 많으면서 바닥, 시설 권리금이 없는 공실이었던 점. 저희 소카크가 메인으로 팔려고 하는 디저트 경쟁사가 별로 없다는 점. 월세가 금액으로만 보면 비싼 편이지만 이 곳의 유동인구 평수 모든 걸 고려하면 월세가 싸다고 생각되어 이 곳에 카페를 하게 되었습니다. 

Q. 카페가 난립하면서 독창적인 메뉴와 인테리어를 갖춘 특색 있는 카페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카페가 추구하는 색깔은 어떤 부분인가요? 
A. 인테리어의 경우 제가 6년 전에 튀르키예 카파도키아에서 열기구 투어를 한 적이 있는데, 그 때 야경을 보면서 우리나라처럼 반듯하고 고층건물이 있는 느낌이 아니라 유적지 같은 느낌에 높은 곳에서 봐서 그런지 길이 좁은 길, 골목 길처럼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그 부분을 잘 녹여들 수 있게 인테리어를 준비했습니다. 또 저희 카페 위치가 대로변이고 고층 건물이 많은 지역이라 카페에 들어올 때부터 우리 대한민국이 아닌 새로운 공간, 문화에 들어온다는 느낌을 들 수 있도록 좁은 길, 골목길을 형상화해서 정문 인테리어를 하여 포토존이 될 수 있도록 준비했어요. 그래서 고객님들이 저희 카페에 오시면 튀르키예 카파도키아 야경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국적이고 이쁜 카페를 오는 손님들에게는 인생 샷을 가져갈 수 있도록 조명, 테이블, 의자 모두 조금 다른 일반적인 카페와 달리 준비하였어요.

 

▲ 퓨전 디저트카페 소카크 내부전경.(사진=김진수 기자)

디저트 카페다 보니 디저트는 당연 인테리어와 맞게 튀르키예 디저트인 퀴네페와 방송에서 백종원이 천상의 맛이라고 하셨던 카이막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음료는 이 지역이 평일에 직장인이 많기 때문에 튀르키예 음료를 주로 하게 되면 호불호가 갈릴거 같아 대중적이고 맛있는 음료메뉴가 주로 이루고 튀르키예 음료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였습니다. 요약하자면, 저흰 사진이 매우 잘나오는 튀르키예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퓨전 디저트카페입니다.

Q. 코로나가 끝나고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현재 영업 상황은 어떠시나요? 
A. 영업 상황은 피크 타임에는 자리가 없어서 로비에서 드실 정도고 피크타임이 아니더라도 영업시작부터 마감까지 손님이 꽉차지는 않지만 꾸준히 손님이 있습니다. 개인카페 치고는 잘 되는 편인거 같아요.

Q. 사회 첫발을 카페 창업으로 시작하셨는지, 아니면 직장을 다니다가 창업을 하셨는지, 업종을 전환하신건지… 카페를 하면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을텐데, 가장 어려웠던 점과 지금 상황이 궁금합니다. 
A. 제가 체육 정교사2급자격증이 있어서 현재 10군데 초중고등학교에서 배구, 농구, 뉴스포츠 등등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즉 카페가 투잡이라는 거죠. 카페를 하면서 가장 큰 시행착오는 제가 계속 수업을 해온거라 처음에 기술이 아예 없었어요 커피도 좋아하고 유명한 곳에서 먹어보기만 했지. 그래서 처음에 이곳저곳 메뉴들을 보고 분석하고 현재 트렌드가 크림커피 쪽이니 이를 착안하여 메뉴를 정했구요. 지금 점장님이랑 인테리어 기간 한달 동안 공유 주방에서 커피 맛을 잡고 음료 레시피를 만들었는데, 제가 커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하루에 진짜 50잔은 먹어본거 같아요. 원두를 선택할 때도 테스트를 수도 없이 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이것저곳에서 테스팅을 했구요 그러다보니 우리나라에서 바로 볶자마자 배송되는 제품이 맞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지금은 100% 뉴크롭생두를 당일 볶은 원두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커피 전문점인 것과 고객님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원두를 3개 쓰기로 헀는데요. 이 원두 이름도 제가 먹어보고 든 생각대로 튀르키예어로 알베니(매력) 야키스막(멋있는) 구젤(산뜻한) 이렇게 이름을 정했어요. 그리고 커피도 어떤 원두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 떄문에 한 개 메뉴를 정할 때도 3잔을 먹어보고 했어서 이때 몸무게가 8kg 쪗는데 지금도 아직은 다 안빠졌어요.

디저트 부분은 학교 방학 때 조금 시간이 남아서 튀르키예 현지인에게 디저트를 배울 수 있는 클래스가 있는데요 그때 카이막, 퀴네페는 물론 바클라바, 뷰렉, 포이차, 시미트 등 터키 디저트를 많이 배웠는데 모든게 처음이라 이 부분이 어려웠고 제가 본업을 하면서 디저트를 만들기 때문에 조금 더 시간투자를 적게하면서 맛있고 신선한 디저트를 만들어 내는 저만의 레시피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제일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커피랑 음료는 제가 만들 수는 있지만 점장님이 총괄해서 맡고 있구요. 디저트는 제가 본업이 끝난 뒤 직접 주방에서 만들고 있습니다.
 

▲ 퓨전 디저트카페 소카크 내부전경.(사진=김진수 기자)

Q. 카페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와 그 비결을 알려주세요. 
A. 일단 카이막이 가장 인기가 있는데 이는 백종원의 역할도 컸고 확실히 우리 카페가 다른 카페와 다르다는 것이 튀르키예 전통 디저트와 튀르키예 인테리어라 생각이 들어서 카이막을 저희만 파는 것은 아닌데도 불구하고 인테리어와 디저트, 이 두가지가 맞물려 가장 손님들이 많이 찾으십니다. 아 카이막이라는 것은 우리가 아는 우유를 식혔다가 데웠다가 하면서 지방층을 불리한 것이 카이막인데요. 이때 우유는 지방함유랑이 매우 높은 물소젖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물소 젓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튀르키예 현지인에게 배운 방식으로 변형해서 만들고 있어요.

그다음 버터스카치크림라떼와 아몬드크림라떼 이렇게 두가지가 저희 시그니처 커피인데요. 이 두가지도 고객님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일단 버터스카치크림라떼는 스카치 캔디와 버터가 잘 어우러진 크림인데 바로 그냥 크림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버터를 녺이고 크림 베이스를 따로 만들기 때문에 일반 크림과 달리 정성이 많이 들어간 만큼 맛있어요. 아몬드크림라떼는 말 그대로 크림과 커피 베이스에서 아몬드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크림라떼에요. 이것도 수제로 크림을 만들기 때문에 맛있습니다.

Q. 메뉴 개발은 어떻게 하나요? 
A. 지금 음료는 더 개발 된 것으로 발르슈트 카페라떼, 발르슈트 딸기라떼 이렇게 2개가 있는데요. 발르슈트는 튀르키예어로 발르는 꿀, 슈트는 우유인데요 꿀과 수제버터밀크를 섞어먹는 것이 발르슈트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건강한 예전 자판기 우유 맛이라고 생각하면 쉬워요.

이 발르슈트의 베이스 수제버터밀크가 카이막을 만들면 같이 만들어지거든요. 그래서 처음에는 발르슈트를 했는데 카이막이 인기가 워낙 발르슈트 베이스가 많이 남아 냉장고가 꽉차서 버리게 되는게 너무 아깝더라구요. 이게 원재료 마진율에도 조금 않좋기도 해서 이 수제버터밀크에 관련된 음료를 만들자하여 처음에는 발르슈트 카페라떼를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대게 호응이 좋더라구요 그런데, 카이막도 매출이 올라가면서 또 위와 같은 현상이 생겼고 고객님들 중 아이들이 먹을 만한 것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듣고 여름도 다가왔는데 샷이 없는 딸기라떼를 해보자 하여 발르슈트 딸기라떼가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음료 부분은 제가 시그니처 커피를 먹고 이곳저곳에 먹으면서 제안을 해서 점장님이랑 만들구요. 디저트는 지금 준비해서 10월이나 11월에 튀르키예 전통 디저트를 하나 더 선보일 예정이구요. 디저트는 위에서 설명드린 튀르키예 현지인에게 배우는 수업을 청강한 뒤 이리저리 저희 만의 레시피를 만들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창업에 도전하는 예비창업자들에게 조언을 해주세요.
A. 누구나 다 알고 있듯이 개인카페가 더욱 준비하긴 어렵지만 마진율이 체인점 보단 좋은건 알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개인카페를 할 건지 체인점을 할 건지 이 두 가지 중 한가지를 정하시구요. 개인카페를 준비하신 다면 제가 대학생때 과제로 읽었던 “오리진이 되라”라는 책이 있는데 이게 엄청 저에게는 감명을 준 책이거든요 이 책의 내용을 요약하면 ‘이제 더 이상 창조는 없다. 기존 것들을 융합하여 창조하는 시대다’ 이 내용입니다.

이 말처럼 잘 되는 곳 가서 먹어보고, 인테리어를 보고 어떤 컨셉으로 어떤 문화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인지 기존의 것들을 융합하여 자신만의 스토리텔링을 창조하고 정해놓으면 그 뒤 로고, 메뉴, 인테리어 등등 모든게 매우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을거에요. 체인점을 준비하신다면 광고에 나오는 매출, 마진율에 현혹되지 마시고 커피가 저가형이냐 중가형이냐 고급형이냐? 지금 유행하고 뜨고 있는 체인점을 할 것이냐 계속 꾸준히 어느정도 장사가 잘 되던 체인점으로 할 것이냐? 이런 것들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정확한 자료를 열람할 수 있으니 이것저것 비교해보고 준비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Q. 정부와 지자체가 각종 소상공인 정책과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데 도움이 되셨나요? 
A. 네 아주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또 부업으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데빌킨’이라고 나이키 제품을 팔고 있는데요. 나이키 제품을 팔다보니 초창기여도 제품이 잘 팔렸거든요 지금도 계속 하고 있는 중인데 카페를 할 때 돈이 부족해서 대출을 알아봤는데 신용보증재단에서 싼 이율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하여 알아보고 상담을 받으니 대출 대상자 조건을 갖추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싼 이율에 상각보다 큰 금액을 대출을 받아 카페를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Q.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A. 제가 뉴스를 보통 유투브로 보는데 뉴스를 보면 소득보다 물가가 더 올라 실질 소득이 많이 줄었다는 뉴스기사와 지금 미국과 기준금리도 차이가 나서 우리나라 화폐가치는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기사, 개인회생신청을 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대출금을 연체하는 비율이 늘었다는 기사, 청년들의 고독사 등. 알고리즘 때문인지 몰라도 여러 경제가 무너지고 있다 이런식 뉴스를 많이 보거든요. 진보냐 보수냐 정당 이런거에 상관없이 조금 더 우리 경제가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서 실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과 꿈이 있으시면 말씀부탁드립니다.
A. 지금 요식업을 처음 했는데 매뉴얼도 잘 만들고 메뉴도 고심해서 만들어서 아직까지는 순항중이라 생각이 들어요. 이 카페를 4계절을 보고 나서 2호점을 내년에 나갈 생각이고 그때부터는 이제 수업을 거의 줄이고 메뉴 개발을 하는 쪽으로 전념하려고 합니다. 메뉴 개발을 하고 열심히 준비해서 진짜 티비에서 나오는 오픈부터 마감까지 줄서서 먹을 수 있는 디저트카페를 만들어 소카크라는 문화를 창출해 내는 것이 가장 큰 꿈입니다. 가정적으로는 우리 와이프와 우리 가족 모두 즐겁게 같이 인생의 동반자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소상공인포커스 / 정다운 기자 dooin935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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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 취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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