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줌] 폭염에 매출 늘어도 남는 게 없다… 냉방비에 우는 자영업자

소상공인24 / 이지원 기자 / 2026-08-06 14:2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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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은 손님 수만 바꾸는 것이 아니다.

◇ 매출과 함께 전기료·폐기율도 뛴다
폭염은 손님 수만 바꾸는 것이 아니다. 냉방비, 냉장·냉동 설비의 전력 소비, 식재료 폐기율, 직원의 작업 속도까지 동시에 흔든다. 더위를 피해 실내 매장을 찾는 손님이 늘어도 전기요금과 재료 손실이 더 크게 늘면 매출 상승이 이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전력 사용량은 냉방기만의 문제가 아니다. 

 

주방의 화구와 오븐이 실내 온도를 높이면 냉방기는 더 오래 돌아가고, 냉장고 문을 자주 열면 압축기 가동시간이 늘어난다. 더운 날 손님이 차가운 메뉴를 찾으면서 제빙기와 쇼케이스 사용도 동시에 증가한다. 이처럼 여러 설비가 겹쳐 돌아가는 시간대를 찾지 않으면 ‘에어컨 설정온도 1도 높이기’만으로는 체감할 만한 절감이 나오기 어렵다.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하게 AI(인공지능)가 생성한 이미지입니다. 한 음식점 운영자가 냉방기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필터 청소와 냉기 유출 차단은 비용이 적게 드는 첫 절전 조치다. (사진 = 제미나이)

 


◇ 설비·메뉴·발주를 한꺼번에 점검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전월 대비 사용량이 아니라 시간대별 사용 패턴이다. 냉방기와 조리기구, 제빙기, 쇼케이스가 동시에 가동되는 시간에는 순간 사용량이 커질 수 있다. 출입문 틈, 필터 오염, 실외기 주변 적치물처럼 작은 관리 부실도 효율을 떨어뜨린다. 설비를 무조건 교체하기 전에 청소와 동선, 설정온도부터 점검하는 편이 경제적이다. 상품 운영도 기온에 맞춰야 한다. 차가운 음료나 간편식 수요가 늘더라도 메뉴 수가 지나치게 많으면 냉장 공간과 재고 부담이 커진다. 판매량 상위 품목에 진열과 홍보를 집중하고, 짧은 유통기한 상품은 소량·다회 발주로 바꾸는 것이 안전하다. 

 

배달 음식은 포장 후 온도 변화까지 고려해야 한다. 전기요금 고지서의 월 사용량을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고, 가능하면 영업 전·점심·오후·마감의 계량기 수치를 며칠간 기록해 보자. 필터 청소, 차양 설치, 문 닫기, 실외기 주변 정리처럼 비용이 작은 조치를 한 뒤 수치를 다시 비교하면 효과를 알 수 있다. 메뉴는 냉장 공간을 많이 차지하거나 폐기율이 높은 품목부터 점검한다. 판매 상위 품목 중심으로 진열과 홍보를 단순화하면 냉장 효율과 재고 회전이 함께 좋아진다.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하게 AI(인공지능)가 생성한 이미지입니다. 주방에서 냉장 설비의 먼지를 제거하는 모습. 폭염기에는 냉장·냉동 설비 관리가 전기료와 식품 안전을 함께 좌우한다. (사진 = 제미나이)

 


◇ 직원 안전까지 챙겨야 진짜 절전
폭염 대응은 비용 절감만의 문제가 아니다. 주방과 작업장의 휴식, 음용수, 환기 대책은 안전과 서비스 품질을 지키는 장치다. 여름 장사의 성패는 에어컨을 얼마나 세게 트느냐가 아니라, 에너지·재고·사람을 하나의 운영표로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다. 주방 온도가 높아지면 직원의 집중력이 떨어지고 화상·미끄럼 사고 위험도 커진다. 

 

물을 마시는 시간과 짧은 휴식을 근무표에 넣고, 가장 더운 시간의 작업량을 분산해야 한다. 고객 공간의 쾌적함을 유지하면서 직원 작업장만 방치하면 서비스 품질이 오래가지 못한다. 폭염 대응표에는 전력 수치뿐 아니라 냉장고 온도, 폐기량, 직원 휴식과 이상 증상까지 기록해야 한다.

 

 

소상공인포커스 / 이지원 기자 leejy050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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