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GPU용 GDDR6 그래픽D램 ‘샘플 생산’

기업포커스 / 정창규 기자 / 2021-12-15 17: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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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T매체 WCCF테크, 삼성 GDDR6 카탈로그 입수
게이밍·그래픽카드용 D램, 내년 GDDR6 ‘대세’
▲ 삼성 GDDR6 그래픽D램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소상공인포커스 = 정창규 기자] 삼성전자가 24Gbps(초당 기가비트) GDDR6(Graphics Double Data Rate) D램을 샘플링하기 시작했다고 미국 IT매체 WCCF테크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IT매체 WCCF테크가 입수한 삼성의 GDDR6 카탈로그에는 최대 24Gbps 속도의 GDDR6 D램(RAM)인 ‘K4ZAF325BC-SC24’가 게재돼 있다.

GDDR(Graphics Double Data Rate)은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에서 규정한 그래픽D램의 표준 규격이다. GDDR6는 GDDR5 대비 최고 속도가 2배 빠르고, 동작 전압은 10% 이상 낮다.

 

GDDR6는 이미 3년전부터 업계에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래픽 D램은 PC, 서버, 영상재생 기기, 고성능 게임기 등에서 그래픽을 빠르게 처리하는데 특화된 메모리반도체다.

 

GDDR5 대비 핀당 최대 2배 빠른 16Gbps의 속도로 그래픽 데이터를 처리하며 전력소모도 10% 덜 먹는다. 이론상 고급형 그래픽카드의 384비트(bit) 인터페이스에 GDDR6를 적용하면 초당 최대 768GB의 그래픽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이는 용량이 4GB(기가바이트) 정도 되는 DVD 영화 192편을 단 1초에 읽고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다.

 

▲ 삼성전자의 GDDR6 D램. (사진=삼성전자)

앞서 삼성전자는 10나노급(1x) 2세대 공정의 16Gb GDDR6를 2018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 출품해 혁신상을 받았다. 삼성전자의 '10나노급 16Gb GDDR6'는 GDDR5 D램 대비 2배 빠른 속도와 저전력 설계로 전력효율이 35% 이상 향상됐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3년만에 24Gbps GDDR6 D램 출시를 통해 속도와 용량을 2배 이상 높였다.


업계에서는 24Gbps GDDR6 D램이 21Gbps 속도의 마이크론의 GDDR6X D램을 능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PC, 서버, 모바일에 이어 그래픽D램에서도 입지를 넓힐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그래픽 D램이 자동차,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8K UHD 초고화질 영상과 같은 차세대 시스템 개발 업체에도 좋은 솔루션이 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도 그래픽카드에 탑재되는 D램 평균 용량은 2017년 2.2GB에서 2021년 4.1GB로 연평균 17%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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