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회장 “고객 소리 경청… 민첩하게 체질 바꿔 나가야”

정책/지원 / 정창규 기자 / 2021-11-02 15: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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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효성그룹 창립 55주년
“경영활동 근간 VOC”
▲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사진= 효성그룹)

 

[소상공인포커스 = 정창규 기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창립 55주년을 하루 앞둔 2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대변혁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민첩함을 갖춰야 하며, 이를 위해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효성그룹은 코로나19를 고려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창립 기념식을 별도로 열지 않고 기념사로 대체했다.

조 회장은 이날 창립기념사를 통해 "올해 사상 초유의 팬데믹 여파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효성의 저력으로 잘 헤쳐 나올 수 있었다"며 "여러분의 열정과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지금 우리는 대변혁의 시대에 놓여있다"며 "기존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완전히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보 통신 기술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전환과 탄소 중립 에너지 혁신은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인류의 생활방식이 급변하면서 시장 변화와 기술 발전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는 기업은 순식간에 도태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특히 "승자는 파도를 타고, 패자는 파도에 삼켜진다"며 "노도와 같은 변화의 물결 속에서 항상 승리하는 회사가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모두의 단합된 힘으로 효성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자"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VOC(고객의 소리)' 경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 회장은 "변화의 흐름 속에서 제가 경영활동의 근간으로 꾸준히 강조해온 것이 'VOC(고객이 소리)'"라며 "전략적이고 치밀한 VOC활동을 통해 고객의 요구를 파악하고 이를 우리의 나아갈 방향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을 만족시키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빠르게 실천에 옮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강조하고 싶은 것이 민첩함이며, 트렌드와 기술이 너무나 급격히 바뀌고 있는 만큼 민첩함이 조직 전체에 뿌리내리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효성그룹은 선대회장인 고(故) 조홍제 회장이 효성그룹의 모태인 동양나이론을 설립한 1966년 11월 3일을 창립기념일로 삼고 있다. 효성그룹은 1971년 국내 최초로 민간기업 부설 기술연구소를 설립한 후 섬유와 산업자재, 화학과 중공업 등에서 스판덱스를 비롯한 글로벌 수준의 제품과 브랜드를 탄생시켜왔다. 2011년에는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탄소섬유를 자체 기술로 개발하기도 했다. 이는 조홍제 선대회장부터 조석래 명예회장, 조현준 회장에 이르기까지 기술경영을 중시하며 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효성그룹 3세인 조 회장은 부친인 조석래 전 회장의 뒤를 이어 2017년 효성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올해로 취임 5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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