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첫 내부 출신 여성임원 김미영 이어 68년생 이희준 ‘깜짝 발탁’

기업포커스 / 정창규 기자 / 2021-12-22 15: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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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이희준·함용일·김영주 등 총 4명 부원장보 승진
▲ 왼쪽부터 김미영 기획·경영 부원장보와 이희준 중소서민금융 부원장보, 함용일 공시조사 부원장보, 김영주 소비자 권익보호 부원장보 . (사진=금융감독원)

 

[소상공인포커스 = 정창규 기자] 불법 대출을 권유하는 김미영 팀장을 단속하며 ‘김미영 잡는 김미영’이란 별명을 얻은 금융감독원 김미영 불법금융대응단장이 기획·경영 담당 부원장보로 승진했다.

금감원은 22일 임원 인사를 단행해 김 단장을 기획·경영 담당 부원장보로 승진 임명했다. 여성 임원이 첫 사례는 아니지만 내부 승진한 여성 임원은 김 부원장보가 처음이다.

김 부원장보는 1985년 한국은행에 입사한뒤 1999년 금감원 출범과 함께 합류했다. 일반은행국, 은행준법검사국 등을 거쳐 2018년 자금세탁방지실장, 2020년 여신금융검사국장을 역임했다.

지난 1월부터는 불법금융대응단장에 임명돼 보이스 피싱 조직들을 단속하는 업무를 맡으면서 ‘김미영 잡는 김미영’으로 유명해졌다.

금감원은 이날 김 부원장보를 포함해 모두 4명의 국장급 간부를 부원장보로 승진 임명했다.

함용일 감독총괄국장은 공시조사 부문 부원장보로 승진했다. 1992년 증권감독원으로 입사해 금융투자서비스국, 자산운용감독실, 자본시장감독국 부국장, 금융투자검사국장 등 금융투자 업권을 두루 거쳤다.

이희준 저축은행검사국장은 중소서민금융 담당 부원장보로 승진했다. 이 부원장보는 1968년생으로 금감원의 점진적 세대교체를 이끌게 됐다. 그는 입사 후 중소기업지원실, 저축은행검사국, 저축은행감독국, 상호금융감독실장 등을 거쳤다.

김영주 일반은행검사국장은 소비자 권익보호 담당 부원장보로 승진했다. 김 부원장보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은행에 입사해 금감원 신용감독국장, 저축은행감독국장, 일반은행검사국장 등을 역임했다.

신임 부원장보 임기는 3년으로 2024년 12월까지다. 이로써 금감원은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취임이후 생겨난 3개의 부원장보 공석을 모두 채우며 인사를 마무리하게 됐다.

앞서 지난 11월 김동성 전략·감독 부원장보, 이성재 중소·서민 부원장보, 장준경 공시·조사 부원장보가 약 2개월을 남겨 놓고 돌연 사표를 던지면서 자리가 공석이 됐었다. 이 세사람은 그동안 정 원장이 내세운 종합검사제도 개편에 대해 이견을 제시하는 등 정 원장과 극심한 대립을 겪어왔던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새로 임명된 임원들은 은행, 중소서민금융, 자본시장, 소비자보호 등의 분야에서 오랜 업무경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해 온 감독행정 전문가들”이라며 “금융시장 안정, 금융산업 발전을 도모하면서 금융소비자 보호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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