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유입 핵심은 '감성·체험·SNS포토존'... 전통시장의 2.0 전략
전문가 '시장 상인회의 혁신 의지가 성패를 가른다'
![]() |
|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하게 AI(인공지능)가 생성한 이미지입니다. MZ세대로 붐비는 전통시장의 새로운 모습. (사진 = 제미나이) |
"전통시장은 어르신들만 가는 곳 아니에요?" 이런 편견이 깨지고 있다. 서울 광장시장, 종로 통인시장, 부산 부평시장 등 '핫플레이스'로 변신한 전통시장에는 20~30대 MZ세대 고객이 넘쳐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전국 1,400여 전통시장 중 2023년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한 시장은 23%(약 322곳)에 달한다. 특히 매출 증가율 상위 50개 시장에서는 20~30대 고객 비중이 평균 38.7%로, 5년 전(22.1%)에 비해 16.6%포인트 급증했다. 새해를 맞아 전통시장이 어떻게 젊은 세대를 끌어들이고 있는지 현장을 찾았다.
◇ 광장시장·통인시장 '핫플' 전통시장의 비밀
서울 광장시장은 전통시장 르네상스의 대표 사례다. 빈대떡·마약김밥·녹두전 등 전통 먹거리에 감성적인 공간 연출을 더해 '서울 필수 관광 코스'로 자리 잡았다. 2023년 광장시장 방문객 수는 연 820만 명으로 추산되며,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25%에 달한다.
시장 상인회가 공동으로 투자한 LED 조명, 통일된 간판, 다국어 메뉴판이 시장의 품격을 높였다. 통인시장은 '도시락 카페'로 유명하다. 500원짜리 엽전(토큰)을 사서 시장 안 가게마다 돌아다니며 원하는 반찬을 모아 나만의 도시락을 만드는 '엽전 도시락' 체험이 MZ세대의 인스타그램을 도배하고 있다. 이 아이디어 하나로 통인시장 일 평균 방문객이 3배 증가했다.
◇ MZ세대 유입 핵심 '감성·체험·SNS 포토존'
전통시장이 MZ세대를 끌어들이는 비결은 세 가지다. 첫째, '감성'이다. 레트로(복고) 감성과 한국적 정서를 결합한 공간 연출이 MZ세대의 감성을 자극한다. 둘째, '체험'이다. 단순히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니라 직접 체험하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부산 부평시장의 '깡통야시장'은 매주 금·토요일 밤에 열리며, 세계 각국의 길거리 음식을 맛보고 버스킹 공연을 즐기는 축제 분위기를 연출한다. 셋째, 'SNS 포토존'이다. 시장 곳곳에 인스타그램 감성의 포토존을 설치하면 방문객이 자발적으로 SNS에 홍보해준다. 한국전통시장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포토존을 설치한 시장의 20~30대 방문객 수가 평균 42% 증가했다.
![]() |
|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하게 AI(인공지능)가 생성한 이미지입니다. 젊은 상인이 운영하는 전통시장 먹거리 가게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 제미나이) |
◇ '상인회의 혁신 의지'가 성공의 열쇠
전통시장 활성화의 성패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상인회의 혁신 의지'다. 한국전통시장진흥원 박수현 원장은 "정부 지원과 시설 현대화도 중요하지만, 결국 시장을 바꾸는 것은 상인들의 마인드"라고 단언한다. 성공한 시장들의 공통점은 상인회가 주도적으로 변화를 이끈다는 것이다.
광장시장 상인회는 매년 해외 시장 벤치마킹을 실시하고, 통인시장 상인회는 분기별 마케팅 회의를 연다. 반면 매출이 감소한 시장의 상인회는 '변화에 대한 저항'이 높은 경우가 많았다. 박 원장은 "2024년에는 전통시장 활성화 예산을 3,200억 원으로 확대하고, 시장별 맞춤형 지원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며 "특히 MZ세대 상인 유치와 디지털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소상공인포커스 / 이경희 기자 leegh0224@bizfocus.kr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목소리를 전하는 언론 소상공인포커스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biz1966@naver.com
[저작권자ⓒ 소상공인포커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