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적용 판단 기준과 점검 포인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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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지역정착형 예비창업자 발굴 육성 오리엔테이션. (사진 = 청주대학교 제공) |
지자체가 운영하는 창업 교육은 해마다 확대되고 있다. 교육 횟수와 참여 인원은 증가하고 예산 규모도 꾸준히 늘고 있지만 정작 창업 이후 생존율에 대한 체계적인 공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수료자 수와 교육 횟수가 성과 지표로 사용되는 구조에서는 교육이 시장 진입 능력을 만드는 과정이 아니라 행정 실적을 위한 사업으로 남게 된다.
서울과 경기도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현장에서 확인해 보면 공통된 패턴이 보인다. 교육 과정의 상당수가 단기 집중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업계획서 작성과 발표 평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실제 점포 운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고정비 구조, 원가 관리, 인건비 대응, 상권 변화에 따른 매출 구조 조정과 같은 훈련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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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지역정착형 예비창업자 발굴 육성 오리엔테이션. (사진 = 청주대학교 제공) |
◇ 사업계획서 발표에만 매몰된 단기 교육, ‘이벤트’가 아닌 ‘생존 역량’ 우선 설계
지자체 창업 교육의 또 다른 한계는 교육 이후의 사후 관리 구조가 약하다는 점이다. 수료 이후 일정 기간 동안 실제 매장을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를 함께 해결해 주는 시스템이 부족하다. 결국 창업자는 교육장에서 배운 이론을 혼자서 시장에 적용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시행착오는 개인이 감당한다.
성과 평가 기준을 바꾸지 않으면 교육 내용도 바뀌지 않는다. 지금까지의 기준이 몇 명을 교육했는가였다면 앞으로는 몇 명이 3년을 버텼는가가 되어야 한다. 생존율이 정책의 핵심 지표가 되는 순간 교육 과정은 자연스럽게 실전 중심으로 재편된다.
독일과 프랑스의 직업 교육 시스템이 주는 시사점은 분명하다. 이들 국가는 창업을 하나의 이벤트로 보지 않는다. 기술과 직업 역량을 완성한 이후에 창업이 가능하도록 구조가 설계되어 있다. 창업 이전에 이미 생존 능력이 만들어지는 구조다. 반면 한국은 창업을 교육의 출발점으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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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지역정착형 예비창업자 발굴 육성 오리엔테이션. (사진 = 청주대학교 제공) |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정보의 양이 아니라 훈련의 밀도다. 무료 교육의 숫자와 수료증의 개수가 창업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 실제 고객을 만나고 매출을 만들어 보는 경험, 실패를 반복하면서 구조를 수정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지자체 창업 교육은 분명히 필요한 시스템이다. 문제는 방향이다. 교육의 목표를 창업이 아니라 생존으로 전환할 때 비로소 예산은 숫자가 아니라 성과로 연결된다.
서울창업허브와 경기스타트업플랫폼을 통해 실제 창업 교육 과정과 모집 공고를 확인할 수 있다. 교육 과정 선택 시 수료 이후 사후 지원 기간과 현장 실습 비중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소상공인포커스 / 노금종 기자 nkj1966@ilyoweek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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