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의 달人] 양천옥설렁탕 전성호 대표, 반도체 지사장이 설렁탕 사장이 된 이유

인터뷰 / 김영란 기자 / 2025-04-16 14: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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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회사 한국지사장이 20년 직장생활을 접고 버킷리스트 1번에 도전했다.
코로나 3년간 야간영업 불가에도 단 1명의 인원감축 없이 전직원 고용을 유지한 경영철학.
매년 평균 20% 이상 매출 성장, 생존→가성비→브랜드 강화로 이어지는 성장 전략.
▲ 양천옥설렁탕 전성호 대표. (사진 = 김영란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미국 반도체 회사 한국지사장. 화려한 직함을 뒤로 하고 설렁탕 가게 사장이 된 남자가 있다. 양천옥설렁탕 대표 전성호 대표는 20년 직장 생활 내내 '내 사업'을 꿈꿨다. 특히 외식업은 버킷리스트 1번이었다. 2018년 창업 이후 코로나 3년을 단 한 명의 인원 감축 없이 버텨내고, 매년 평균 2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어온 그의 경영 철학이 주목받고 있다.


① 버킷리스트 1번, 반도체 지사장의 설렁탕 도전


Q.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직장생활을 20년 정도 했는데, 아무리 열심히 해도 여러 가지로 한계를 많이 느끼게 됐다. 항상 내 사업을 해보고 싶었고, 사업은 제게 있어 버킷리스트 1번이었다. 특히 외식업은 어렸을 때부터 관심이 많았고, 직장 생활 하면서도 미래의 요식업 창업을 위해 여러 준비들을 해왔다.


설렁탕을 선택한 이유도 치밀하게 계산됐다. "한국인의 소울푸드다. 계절도 안 타고, 집에서 쉽게 해먹을 수 있는 음식도 아니라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어머니가 푹 끓여주던 추억의 맛을 사업으로 풀어낸 것이다. "내가 먹어 행복하지 않은 음식은 손님에게 내지 않겠다."

 

② 코로나도 못 꺾은 매년 20% 성장의 비결


Q. 가장 어려웠던 점과 현재 상황은?
2018년 창업 이듬해인 2019년에 코로나가 발생했다. 24시간 영업하는 가게인데 코로나 3년간 야간 영업을 대부분 못하게 됐다. 매출 타격이 컸지만 단 1명의 인원 감축 없이, 야간 직원들 임금도 삭감 없이 전직원 고용을 유지했다. 그럼에도 매년 평균 2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어왔다.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여전히 계속되는 인력난이다.


인력난으로 2호점 오픈을 미루고 있지만, 전 대표의 경영 원칙은 흔들리지 않는다. "손님이 매장에 있는 동안에는 즐거워야 한다." 음식 맛, 인테리어, 직원 친절도, 청결함 — 외식업은 종합예술이라는 신념 아래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는다.
 

▲ 양천옥 설렁탕 매장 외관. (사진 = 김영란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 양천옥 설렁탕 매장 내부 모습. (사진 = 김영란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③ 창업 전략 — 가성비로 생존, 브랜드로 성장


Q. 예비창업자들에게 조언한다면?
반드시 창업하려는 동종 업종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고 창업해야 한다. 식당일을 한 번도 해보지 않고 창업하면 리스크가 매우 큽니다. 목표 매출액과 비슷한 규모의 매장, 비슷한 상권의 매장 등 최소 3~4군데에서 일해보고 시작하다. 초기에는 가성비로 생존하고, 2~3년 지나면 브랜드를 강화하고 고급화 전략으로 가야 한다. 저도 이 전략으로 매년 평균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④ 직영 2~3호점, 그리고 가맹사업을 향한 꿈


Q. 앞으로의 계획은?
직영매장을 2~3개 더 늘릴 계획이다. 처음 창업 준비 때부터 직영 3~4개 운영이 목표였고, 이를 위해 직영 3개 이상 운영하는 가게 여러 곳에서 미리 일을 배웠다. 작은 공장을 만들어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효율적으로 직영매장들이 잘 운영되면 가맹사업으로도 확장을 고려할 계획이다.


반도체 회사 지사장 시절부터 품어온 꿈을 7년째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는 전성호 대표. "초심을 잃지 않고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겠다"는 다짐 위에, 양천옥설렁탕의 두 번째 챕터가 조용히 시작되고 있다.

 

 

 

소상공인포커스 / 김영란 기자 supu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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