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망] KDI '2026년 성장률 1.9% 전망'… 소비 회복세에도 소상공인 체감경기 여전히 부진

소상공인24 / 이경희 기자 / 2026-02-19 13:3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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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2026년 GDP 성장률 1.9% 전망… 소비 +1.7%·물가 +2.1%
거시경제 '완만한 회복' vs 소상공인 BSI 82.4… 체감경기 갭 '역대 최대'
고금리·고물가·고환율 '3고' 지속… 소상공인 영업이익률 3.2%로 역대 최저
전문가 '거시지표와 소상공인 지표 괴리… 맞춤형 경기 진단 시스템 필요'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하게 AI(인공지능)가 생성한 이미지입니다. 2026년 경제 전망을 발표하는 KDI 브리핑 현장. (사진 = 챗GPT)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26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GDP 성장률을 1.9%로 제시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1.7%,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로 전망했다. 수출 회복에 힘입어 거시경제는 '완만한 회복' 기조이나, 내수 회복 체감도는 극히 낮다.


특히 소상공인 경기 체감 지수(BSI)는 82.4로 기준치(100) 이하에 머물러 있다. 거시지표상의 '회복'과 소상공인 현장의 '부진' 사이 갭이 역대 최대 수준이다. KDI 전망치의 의미와 소상공인에게 미치는 실질적 함의를 분석한다.

◇ GDP 1.9% 성장에도 소상공인 BSI 82.4… 체감경기 갭 역대 최대

KDI는 2026년 경제를 '수출 주도 회복, 내수 완만 개선'으로 진단했다. 반도체·자동차 수출 호조에 힘입어 경상수지 흑자는 680억 달러로 전망됐다. 그러나 내수 소비 회복은 제한적이다. 소비자물가가 2.1% 상승하면서 실질 구매력 회복이 더딘 데다, 가계부채 부담이 소비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소상공인 BSI(경기실사지수)는 82.4로, 2025년 4분기(84.1)보다 오히려 하락했다. BSI 100 이하는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좋아질 것'보다 많다는 의미다. 소상공인의 영업이익률도 평균 3.2%로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지속… 소상공인 경영 환경 삼중고

소상공인 체감경기가 부진한 근본 원인은 '3고' 환경이다. 기준금리가 2025년 하반기부터 인하 기조로 전환됐지만, 시중 대출금리는 여전히 5~7%대로 높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소상공인 평균 대출금리는 6.3%로 대기업(3.8%)의 1.7배에 달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2.1%는 거시적으로는 안정적이지만,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원가 상승률은 이보다 높다. 외식업 원가율은 42.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원·달러 환율 1,400원대 고착화로 수입 식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임대료·인건비·원재료비가 동시에 상승하면서 소상공인의 수익성이 구조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셈이다.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하게 AI(인공지능)가 생성한 이미지입니다. 거시경제 회복과 소상공인 체감경기의 괴리를 보여주는 현장. (사진 = 챗GPT)



◇ 전문가 '거시-미시 괴리 해소 위해 소상공인 전용 경기 지표 필요'

전문가들은 GDP나 소비자물가 같은 거시지표만으로는 소상공인 경영 현실을 제대로 반영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KDI 이한기 연구위원은 "GDP 성장률 1.9%라는 숫자가 소상공인에게 전혀 와닿지 않는 것은 수출 대기업 중심의 성장이기 때문"이라며 "소상공인 매출 지수, 폐업률, 영업이익률 등을 종합한 '소상공인 경기 종합지수'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양대 경제학과 오성진 교수는 "올해 소상공인 경영의 키워드는 '생존 마진 확보'"라며 "매출 증가보다 비용 구조 효율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수출·투자 중심에서 내수·소상공인 중심으로 무게추를 옮겨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소상공인포커스 / 이경희 기자 leegh0224@biz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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