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실전] 배달앱 수수료의 진실… 소상공인이 알아야 할 숨은 비용

소상공인24 / 김영란 기자 / 2024-03-07 13: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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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수수료 구조 완벽 분석
숨겨진 추가 비용 적출
수수료 최소화 전략
배달앱 없이 매출 확보하는 방법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하게 AI(인공지능)가 생성한 이미지입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에 고심하는 한 소상공인 점주의 모습. 배달앱 수수료는 매장 매출의 20~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제미나이)

 

 

배달앱은 소상공인에게 양날의 칼이다. 한편으로는 배달이라는 새로운 판로를 열어주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막대한 수수료를 떼간다. 한국소상공인연합회 조사(2024년 2월)에 따르면 배달앱 중개수수료는 평균 매장 매출의 21.8%에 달한다. 이는 음식점 원가율(35~45%)과 임차료(10~15%)에 이어 세 번째 큰 지출 항목이다. 더 큰 문제는 이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이다. 배달앱 사이에서 매출이 발생할 때마다 카드 수수료, 포장 비용, 배달비 문제 등 숨겨진 비용이 추가된다. 점주들은 "명시된 수수료만 14%인데, 실제로는 27%를 넘게 나간다"고 호소한다. 소상공인들이 배달앱 비용을 정확히 파악하고 대응해야 할 시점이다.


◇ 배달앱 수수료 구조의 모든 것
배달앱 수수료는 단순해 보이지만 여러 항목으로 나뉜다. 기본 중개 수수료가 12~20%이고, 여기에 배달료 분담금 2~5%, 마케팅 비용 1~3%가 추가된다. 결국 기본 수수료만 해도 15~28% 범위다. 여기에 결제 수수료(카드 3~4%)까지 더하면 약 19~32% 수준이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문 촉진을 위해 할인 쿠폰을 제공해야 하는데, 이 할인분도 점주가 부담한다. 따라서 실제 손실률을 계산하려면 모든 항목을 더해야 한다. 

 

서울의 한 떡볶이 매장 점주는 "배달앱 매출이 전체의 35%인데, 실제 순이익은 3~5%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수수료 계산 방식도 복잡해서, 점주들이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각 배달앱사의 가맹점주 계약서를 정확히 읽고, 월별 정산 내역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 숨겨진 추가 비용 적출
배달앱 수수료 외 숨은 비용들이 또 있다. 첫째, 포장재 비용이다. 배달앱에서 요구하는 일정 수준의 포장 규격을 맞춰야 하는데, 이것이 일반 포장재보다 비싸다. 평균 20~30%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한다. 둘째, 배달 시간 초과 시 벌금이다. 일부 배달앱에서는 음식 준비 시간을 30분 이내로 제한하고, 초과 시 패널티를 부여한다. 

 

셋째, 마케팅 비용이다. 검색 순위를 올리려면 추가 광고비를 내야 하는데, 이것도 월 10~50만원대가 든다. 넷째, 배달 라이더 팁이다. 복잡한 배달 위치나 악천후에는 라이더가 추가 팁을 요구하는 경우가 늘어난다. 경기도의 한 중국 음식점은 "공식 수수료 이외 실제 비용을 계산하니 매출의 30%를 잃는다"고 설명했다. 점주들은 이 모든 비용을 대비하고 가격 설정을 해야 한다.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하게 AI(인공지능)가 생성한 이미지입니다. 배달앱 수수료 내역을 꼼꼼히 확인하는 점주의 모습. 소상공인들은 명시된 수수료 외 숨겨진 추가 비용까지 포함해 실제 손실률을 파악해야 한다. (사진 = 제미나이)

 


◇ 배달앱 의존도 낮추는 전략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배달앱 매출 비중을 전체의 30% 이내로 관리할 것을 권장한다. 이를 위해서는 직접 배달이나 자체 주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부산의 한 순대국 매장은 자신의 이름으로 카톡 오픈채팅을 만들어 직접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처음 월 주문량의 15%에 불과했지만, 6개월 후 40%까지 늘어났다. 

 

포장 고객을 늘리는 것도 방법이다. 매장 앞에 "픽업 주문 가능" 표시를 해 직접 방문 고객을 유도할 수 있다. 또 다른 전략은 자체 배달 인력을 확보하는 것인데, 일부 대형 소상공인들은 1~2명의 배달 인력을 고용해 배달앱 의존도를 40% 정도로 낮춘 사례도 있다. 물론 초기 투자가 필요하지만 중기적으로 수익성이 높다. 결국 배달앱과 균형 있는 관계를 유지하면서 다양한 판로를 확보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경영의 핵심이다.

 

 

소상공인포커스 / 김영란 기자 supu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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