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다시 원점…“빠른 시일 내 새로운 인수자 물색 후 재매각할 것”
![]() |
▲ 쌍용차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매각 계약을 해제했다. <사진=쌍용차 제공> |
[소상공인포커스 = 성지온 기자] 쌍용자동차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계약 잔금 미지급으로 매각 계약이 무산됐다.
쌍용차는 28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인수합병 투자 계약을 해제한다고 공시했다. 계약 상 에디슨모터스는 지난 25일까지 계약금으로 지급한 305억 원을 제외한 잔금 2,743억 원을 납입해야 했으나 입금하지 않으면서 계약이 자동 파기 된 것이다. 애초 양사 투자계약서에는 기한 내 인수 대금 납입을 완료하지 못하면 즉시 계약을 해지한다고 명시돼 있다.
앞서 에디슨모터스는 관계인 집회일을 5월로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매각 주간사 등은 받아 들이지 않았다. 서울회생법원은 에디슨모터스에 관계인 집회 개최일 5영업일 전까지 인수대금 전액을 납입하도록 했다. 그러나 매각사 등이 에디슨모터스의 자금력을 신뢰하지 못한다면서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진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의 계약이 해지됨에 따라 쌍용차는 다시 새로운 인수자를 물색해야 한다. 이들은 신속하게 재매각을 추진해 법상 허용되는 기한 내 새로운 회생계획을 법원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4월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하고 같은 해 10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당시 카디널 원 모터스 컨소시엄, 인디 EV 등이 입찰에 참여했으나 인수대금 및 자금 조달 능력 부분에서 에디슨모터스가 가장 뛰어났던 것으로 전해진다.
정용원 쌍용자동차 법정 관리인은 “경영 여건 개선이 회사의 미래가치를 증대시켜 보다 경쟁력 있는 인수자를 물색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최단 시일 내 재 매각을 성사시켜 이해관계자들의 불안 해소는 물론 장기 성장의 토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어려움에 처한 쌍용자동차를 인수해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온 에디슨모터스 측에 감사 린다. 최고의 전기차 회사로 성장하길 기원한다”라며 “향후 쌍용자동차와의 기술 관련 협업 기회가 있으면 상호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소상공인포커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