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인난 속 아르바이트 관련 고충도 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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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업시간 제한 해제로 다시 붐비는 홍대입구역 거리(출처_대한민국 국민소통실) |
코로나19 거리두기와 관련해 영업시간 제한이 전면 해제되면서 얼어붙었던 소상공인들의 매출액도 차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B국민카드가 최근 발표한 ‘서울시 주요 지역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소비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매출건수와 매출액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영업시간 전면 해제로 매출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무섭도록 치솟는 원재료비와 인건비 등은 여전히 자영업자들에겐 부담으로 남아있다. 특히 최저임금을 훨씬 상회하는 금액을 제시해도 늦은 시간까지 일할 아르바이트생을 구하지 못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알바천국에 따르면 2022년 4월 아르바이트생 모집 공고 수가 2019년 4월보다 42.2% 증가했지만, 지원은 4.0% 오른 수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아르바이트 구인난의 배경으로 늘어난 정부지원으로 노동시장 참여 유인이 줄었고, 장시간을 투자하는 근로소득보다 상대적으로 단시간 근무로 고액수익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는 점을 꼽았으며, 노동 자체를 기피하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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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전면 해제로 매출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무섭도록 치솟는 원재료비와 인건비 등은 여전히 자영업자들에겐 부담으로 남아있다.(사진=pexels) |
이러한 가운데 자영업자들은 급하게 아르바이트생을 뽑기 위해 경쟁적으로 시급을 올리고 있지만, 더 나은 조건을 찾아 가거나 단기근무를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 직원을 구했다고 해도 안심할 수 없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어렵게 뽑은 아르바이트 직원에 대한 자영업자들의 고충 호소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의민족 ‘배민사장님광장’ 자체 내에서 5월 26일~6월 1일까지 1,459명의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르바이트생과 관련된 가장 큰 고충’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르바이트생의 갑작스러운 퇴직이 62.8%로 가장 많았으며, 근무 태만 하는 아르바이트생 20.2%, 잦은 실수와 낮은 이해도 12.5%, 월급 인상 요구 5.1%로 집계됐다.
이 조사에 참여한 자영업자 중 한 명은 “처음으로 만두가게를 오픈해 믿고 만두기술을 가르쳤는데 어느 날 말도 없이 쪽지만 남겨놓고 사라졌다”며 갑작스러운 퇴직에 망연자실했던 고충의 경험을 토로했다.
또 다른 설문 참여자는 “월급 인상과 갑작스러운 퇴직은 설득하거나 잡을 수도 있고, 잦은 실수나 낮은 이해도는 시간이 해결해 줄 수도 있다. 하지만 근무 태만은 참으로 견딜 수 없다”며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인건비 상승에 이어 구인난까지 심화되자 영업을 계속해도 수익은 줄어들기만 할 거라는 우려에 자영업자들은 손실을 줄이고 권리금이라도 챙기기 위해 매장 양도를 서두르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조치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손실보전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지급기준에 못 미쳐 대상에서 제외된 ‘사각 지대’에 놓인 이들의 불만도 속출하고 있다. 그동안 누적된 손실과 부채를 떠안고 있던 자영업자들의 이러한 상황들이 행여나 경제 위험의 뜨거운 뇌관이 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소상공인포커스 / 김영란 기자 supu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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