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人] "밀라노기사식당" 사람이 머무는 공간의 가치

인터뷰 / 이지민 기자 / 2023-10-18 10: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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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유럽 느낌, "밀라노기사식당"의 탄생
창업에서 출판까지: 사업가의 끊임없는 도전

밀라노기사식당의 박정우(38)사장은 식품공학과 졸업하고 식품회사에서 일하다가 창업을 결정했다. 고객 중심의 서비스 철학과 함께, 사람들이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다. 창업 초기의 어려움을 극복하며 이제는 책 출판과 강연을 통해 자신의 경험과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
 

▲ 밀라노 기사식당 박정우 사장 (사진=이지민 기자)

 

Q.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A. 회사를 다니면서 나이가 들면 시작하기가 두려워져서 미루고 있던 것을, 지금이라도 시도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과제빵 자격증을 준비하였고, 학과가 식품공학과였기 때문에 식품연구원에서 일하다가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이 가게를 운영한 지 얼마나 됐나요?

A. 2020년 8월 5일에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코로나의 영향이 컸죠. 예산 내에서 가능한 범위로 시작했고, 사람들이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원했습니다. 따라서 밀라노와 기사식당이라는 두 단어를 믹스하여 밀라노기사식당이라는 이름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매장 내부는 유럽의 작은 레스토랑 느낌과 함께 기사식당의 느낌이 공존하게 설계하였습니다.
 

▲ 밀라노 기사식당을 외부에서 본 모습 (사진=이지민 기자)

 

Q. 사업을 운영하면서 세운 소신이나 철칙이 있나요?

A. 저는 손님들이 우리 공간에서 존중받는 사람으로 머무르길 원합니다. 손님들을 이용하는 것이 아닌, 그들과 함께 성장하고 싶습니다. 그런 자세로 사업을 하다보니 기회도 많이 왔습니다.

Q. 사회 첫발을 창업으로 시작하셨나요?

A. 아니요, 식품회사에서 일했었습니다. 자영업은 스스로 관리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지만, 자기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변화에 대응하는 자세로 사업을 운영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밀라노 기사식당 내부전경 (사진=이지민 기자)


Q. 창업에 도전하는 예비창업자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요?

A. 만약 스스로 관리하지 못하거나 편안한 삶을 원한다면 창업은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변화와 성장에 즐거움을 느낀다면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Q.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은 도움이 되었나요?

A. 서울시 골목 창업 경진대회에서 1등을 해서 혜택을 받았습니다. 그 외에 큰 도움은 없었습니다. 정부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밀라노식당 내부의 잘 정돈된 모습 (사진=이지민 기자)


Q. 끝으로, 앞으로의 계획과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처음에는 고객들의 후기와 대화를 인스타그램에 기록했고, 그로 인해 책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자영업자를 위한 실용서를 쓰고 있습니다. 향후 2년마다 책을 출판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포커스 / 이지민 기자 leeonlyj@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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