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불황 없는 경기방어적 섹터...성장‧발전성 확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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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프스토리지(Self storage)는고객들이 자신의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제공하며 보관 기간과 공간의 크기에 따라 다양한 임대료를 내는 공간대여 서비스다.(이미지_pixabay) |
셀프스토리지(Self storage)는 'Self service storage'의 약자로 물품 보관시설을 의미한다. 셀프스토리지는 고객들이 자신의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제공하며 보관 기간과 공간의 크기에 따라 다양한 임대료를 내는 공간대여 서비스다.
세계 경제발전에 따른 가구 소비증가 및 기업규모 성장으로 도심 내 물리적 공간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물품 보관시설을 임대해 주는 서비스가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우리나라도 1인 가구, 재택근무의 확산으로 불필요한 물건과 일을 줄여 삶의 질을 높이는 '심플 라이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나만의 보관 공간'을 뜻하는 '셀프스토리지'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예전에는 대형 물류센터나 창고를 이용해 대량의 물건을 보관하는 경우에만 사용되었지만, 개인과 소기업들도 보관 가능한 규모의 시설이 등장하면서 일반인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일상생활에서 불필요한 물건들을 보관하고 필요할 때 꺼내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기업들은 제품 보관 및 물류관리를 비용대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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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프스토리지는 물건을 자유롭게 보관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의 자유가 있어 개인이나 소기업들이 물건을 보관하고 관리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또한, 수용 가능한 물건의 종류와 양이 매우 많아서, 다양한 물품을 보관하고 필요할 때 꺼내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이미지_pixabay) |
시‧공간의 여유, 필요할 때 꺼내 쓰는 ‘셀프스토리지’ 서비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우리나라 인당 주거면적은 약 9평(29.7m²)으로 매년 계속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소득 대비 주택 가격 및 주택 임대료 비율은 매년 증가하고 있어, 셀프스토리지는 더 넓은 집으로 이사하기 쉽지 않거나, 주택 내에 필요한 저장공간을 만들기 여의치 않은 경우에 비용 절감을 위한 대안이 되고 있다.
셀프스토리지는 물건을 자유롭게 보관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의 자유가 있어 개인이나 소기업들이 물건을 보관하고 관리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또한, 수용 가능한 물건의 종류와 양이 매우 많아서, 다양한 물품을 보관하고 필요할 때 꺼내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는 대형 물류센터나 창고를 이용하는 것에 비해 경제적이며, 필요한 물건을 필요한 때에 꺼내 사용할 수 있으므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효과도 있다.
셀프스토리지는 사용자의 접근 편리성이 주요 고려요인이므로 현대식 대형 물류센터와는 달리 대부분 도심 내에 위치해 있는데, 도심의 대로변이나 심지어 지하철 역사 내에 있기도 하다. 위치에 따라 셀프스토리지의 형태도 다양하다. 컨테이너나 팰릿(Pallet)을 이용하는 셀프스토리지의 경우에는 경기도의 IC 혹은 JC에 주로 위치해 있는 반면에, 개인고객이 주로 이용하는 소규모 창고를 제공하는 지점은 대중교통으로도 접근성이 용이한 도심에 있다.
셀프스토리지 업체들은 B2B와 B2C 마케팅을 모두 병행하고 있으며, 개인 물품뿐만 아니라 기업 문서, 캠핑/낚시/스키/서핑 등의 취미 용품, 전시 및 무대 장비, 미술품, 와인 등 보관품목도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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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LL 셀프스토리지 서비스(이미지_JLL 홈페이지) |
경기 불황 영향 없는 경기방어적 섹터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기업 존스랑라살르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국내 운영 중인 셀프스토리지 지점은 약 200여개인 것으로 추산되며, 사용자의 접근성과 이용의 편리성을 반영해야 해 대부분 대로변·지하철역사·업무지구 등 도심 안에 위치해 있다.
셀프스토리지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다양한 사이즈의 창고를 선택할 수 있다. 최소 36,000 cm³부터 최대 30,240,000 cm³ 까지의 공간으로 제공되며, 이러한 공간들은 주로 우체국 5호 박스에 맞춰 설계되는 경우가 많다. 셀프스토리지 업체는 해당 공간에 몇 개의 우체국 5호 박스가 들어갈 수 있는지 명시한다. 일반적으로 1,000,000 cm³ (가로 100cm*세로 100cm*높이 100cm)의 경우, 우체국 박스 5 호 12개까지 수납이 가능하다.
월 임대료는 박스의 개수, 창고의 크기, 팰릿의 수, 행거의 수 의류의 경우, 컨테이너의 크기를 기준으로 산정된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 JLL의 조사에 따르면, 셀프스토리지 창고 부피와 월 명목임대료 중위 값은 각각 대략 280만 cm³ 그리고 120,000원을 기록했다. 또한 중위 바닥면적은 약 13,000 cm²(1.3 m²)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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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L 셀프스토리지 서비스(이미지_JLL 홈페이지) |
보관 타입 별로는 타입 B가 가장 보편적이었다. 100만-300만 cm³로, 우체국 박스 5호 기준 대략 12-36개까지 수납 가능하다. 타입 B의 월 임대료는 40,000원에서 198,000원까지 큰 폭을 보였다.
김명식 JLL 중소형 부동산 투자자문 본부장은 “셀프스토리지는 경기 불황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경기방어적 섹터이다. 아울러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어도 물건 보관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존재하기 때문에, 셀프스토리지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다. 지난해부터 부쩍 셀프스토리지 브랜드들로부터 공간 임대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고금리 및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리테일 저층부에도 임대 공간의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계 스토리지 업체들의 한국 진출과 더불어 신생 셀프스토리지 업체들이 생겨나면서, 셀프스토리지는 공유 오피스와 같이 기존 오피스 시장과 주거 인프라 시설의 보완적이고 안정적인 비즈니스로 자리 잡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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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다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세컨신드롬에서 운영하고 있는 ‘미니창고 다락’(이미지_다락) |
국내 최다 지점 보유..스타트업 ‘세컨신드롬’
셀프스토리지는 현재 전국에 걸쳐 더 많은 시설들이 생겨나고 있는 추세이며, 국내 업체 점유율이 약 96.1%로 1~2개의 지점만을 운영하는 영세 업체들도 많다.
국내 최다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세컨신드롬에서 운영하고 있는 ‘미니창고 다락’이다. 세컨신드롬이 2016년 선보인 다락은 개인 물품을 보관 및 운송할 수 있는 도심형 공유창고 서비스로, 의류, 도서, 생활용품, 이사 짐 등 주거지 근처에서 개인 물품을 원하는 기간만큼 원하는 크기의 창고 공간에 보관할 수 있어 1인 가구는 물론 다인가구의 주거 생활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서울‧경기 및 전국 주요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작년 10월 기준 50호점을 돌파했으며, 이로써 세컨신드롬은 다락 휘문고점을 시작으로 서울 44곳, 인천‧경기 9곳, 대전‧대구 지역 각각 1곳에 지점을 두고 전국 55곳에서 보관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락 전 지점의 면적을 합하면 약 5,700평으로 이는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면적(약 22800평)의 약 1/4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점이 늘어난 만큼 보관 수요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세컨신드롬에 따르면, 다락의 올해 상반기 신규 계약 건수는 2021년 상반기 대비 78% 이상 증가했다. 전체 이용 고객 중 1인 가구가 46%로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20대 비중이 2018년 14.6%에 비해 현재 24.9%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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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락은 개인 물품을 사용자가 원하는 크기의 보관 공간을 선택해 원하는 기간만큼 보관할 수 있는 O2O보관물류솔루션이다.(이미지_다락) |
다락은 개인 물품을 사용자가 원하는 크기의 보관 공간을 선택해 원하는 기간만큼 보관할 수 있는 O2O보관물류솔루션이다. 세컨신드롬은 KT와 협업을 통해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이용한 24시간 무인 창고 관제서비스를 개발해 365일, 24시간 항온·항습 관리를 통해 최적의 보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지하철역 인근 및 주요 상업지역 내 위치하고 있어 누구나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홍우태 세컨신드롬 대표는 “보관 수요는 주요 선진국들처럼 도시화와 소득 증가에 기인한다면서 공간 가격은 상승하고 소유 공간은 축소되고 있는 국내 상황에서 주거 공간 외에 별도 개인 보관 공간을 필요로 하는 니즈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빠르게 세 자릿수 지점 확장을 통해 국내 보관 인프라 시설을 구축하고 세분화된 고객 니즈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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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프스토리지 '편안창고'(이미지_편안창고) |
이외에도 다수의 기업들이 각자의 특색을 갖추고 운영 중에 있으며, 이러한 서비스와 시설의 품질개선 노력에 따른 발전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도시 집중화, 1인 가구 증가, 다양한 근무 형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및 취미 활동, 이커머스의 성장세 등의 공간 환경 변화로 인하여, 추가적인 수납공간을 필요로 하는 개인과 쾌적한 업무환경을 위해 기업서류, 사무용품 등의 보관 공간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의 셀프스토리지에 대한 수요 증가는 향후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셀프스토리지 시장의 성장과 발전은 소비자들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는 소비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소상공인포커스 / 노가연 기자 ngy907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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