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회를 가다] 구로시장 상인회의 변화, 도전과 기회의 교차점에서

탐방 / 김진우 기자 / 2023-12-06 15: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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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의 강점과 문화적 다양성
정부 지원과 디지털 전환의 현실

구로시장 상인회에는 오래된 점포들이 많고 상인 간의 친밀한 관계로 유명하며, 특히 중국 점포들의 증가가 두드러진다. 한국인 창업자들이 불경기와 금융 관련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반면, 중국 교포들은 적극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구로시장은 전반적으로 코로나 이후 경제적 어려움과 소비 감소에 직면해 있다. 제대로된 정부 지원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재래시장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으며, 디지털 전환에 대한 접근은 현재 제한적이다. 상인회는 전통시장의 가치를 알리는 공익광고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 구로시장 상인회 정진기(60) 회장 (사진=이지민 기자)

Q. 회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상인회의 현재는요?

A. 상인회 회원들 사람마다 다 다르시겠지만 80%는 만족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하나하나 시정해 나가고 개선해 나가고 있기 때문에 100%는 아니더라도 그 정도는 되는 것 같아요.

Q. 상인회와 상점들의 특별함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구로상인회는 상인분들이 오래된 점포들도 많고 서로 안면이 있기 때문에 상인회와 협조가 잘 이루어지는 편입니다. 이부분은 주변시장에서도 부러워 하시구요. 요즘 들어서는 중국점포들이 들어오고 있고 그분들이 자주 바뀌곤 하지만 한국 점포는 바뀌는 일이 드뭅니다

Q. 구로시장은 다른 지역에 비해 중국 점포들이 좀 있으신 편인가요?

A. 그렇죠, 점포가 공실이 되면 입점하는 점포가 보통 중국 점포이구요. 지금 저도 장사하고 있지만 불경기다 보니 한국사람들은 창업 자체가 힘들어요. 중국 교포들은 한국에 영업을 하려고 들어오는것이기 때문에 권리금도 많이 주고 들어오는데 한국사람들은 은행금리도 비싸고 점포 인테리어도 하려고 하면 비용이 많이 들어가니 힘들어요. 그리고 장사가 안돼서 문닫으면 아예 장사를 그만두십니다.

 

▲ 구로시장의 거리 모습 (사진=이지민 기자)


Q. 상인회 회원사와 함께 진행하는 사업이 있으신가요 ?

A. 서울시 공모사업이라던가 무슨 사업이 있으면 상인회에서 예산을 따와서 진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내년 서울시 공모사업 현장평가 하고 구청과 협의해서 진행하려 하고 있고 그런 공모사업 나오면 무조건 신청을 하고 있습니다

Q. 코로나이후 상점들에 변화는 무엇입니까?

A. 코로나 끝나기 전에는 규제가 있다 보니 그러려니 했지만 코로나 끝나고 나서 그사이에 물가가 너무많이 올라 경제가 풀리지 않습니다, 봉급올랐다고 하는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봉급은 그대로인데 나라 물가는 비싸고 하다보니 현실적으로 너무 어렵습니다.

Q. 정부와 지자체가 각종 소상공인 정책과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데 도움이 되셨나요?

A. 정부나 지자체에서 소상공인들, 전통시장 이런쪽으로 지원을 많이 해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지원을 해주어도 시장 활성화가 안되고 손님들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재래시장이 가면갈수록 힘들어지고 가면 갈수록 없어지는 추세이니 그런 것 같습니다.

 

▲ 구로시장 상인회의 다른 골목의 모습 (사진=이지민 기자)

Q. 디지털 전환 방안으로 상점가 상인을 위한 스마트기기를 지원받은 적이 있는가요?

A. 스마트기기는 주로 젊은 층이 많이 하는데 우리 시장 업종과는 맞지 않은 것 같아서 신청하지 않았고 지원 받아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요즘 젊은 상인들이 입점을 하고 있어서 그분들은 하고싶어 하시는데 대당 얼마씩 요금을 내야 한다고 해서 부담이 되어서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시장 상인으로서 정부에 바라는점은 없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자유롭게 해주세요.


A. 방송 매체라던가 언론에서 명절 같은때 재래시장 가면 대형 마트보다 저렴하다는 그런 공익광고 같은 시장 광고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소상공인포커스 / 김진우 기자 jw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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