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이슈] 급성장하는 HMR 시장, 프랜차이즈 전망은?

기업포커스 / 김영란 기자 / 2022-10-19 2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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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랜차이즈 HMR 브랜드, 대기업 대비 경쟁력 낮아 안정적 수익 보장 어려워

 

▲ 2022년도 식품 외식업계의 최고 화두인 ‘가정간편식 HMR :Home Meal Replacement)’ 은 가정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1차 조리된 식품으로 1인 가구의 증가, 노인 고령화의 증가, 여성의 사회 진출 증가 등으로 인해 시장이 성장해 왔다. 거기에 코로나19의 확산과 고물가 추세가 길어지면서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소비층을 중심으로 HMR 수요는 더욱 급성장 할 것으로 예상되어지고 있다. (사진_물무원 냉동 간편식 제품)

 

2022년도 식품 외식업계의 최고 화두는 ‘가정간편식 HMR : Home Meal Replacement)’ 시장이다. HMR은 가정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1차 조리된 식품으로 1인 가구의 증가, 노인 고령화의 증가, 여성의 사회 진출 증가 등으로 인해 시장이 성장해 왔다. 거기에 코로나19의 확산과 고물가 추세가 길어지면서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소비층을 중심으로 HMR 수요는 더욱 급성장 할 것으로 예상되어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밀키트를 포함한 국내 HMR 시장 규모는 2020년 4조원으로 4년 전인 2016년 시장 규모 보다 약 89% 증가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HMR 관련 특허출원 건수도 연평균 7.3%씩 늘었는데, 코로나19가 터진 2020년 상반기에만 3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업계에서는 2022년 올해 HMR 시장이 5조원 대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향후 더 큰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 집밥 트렌드 가정간편식 HMR(이미지_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HMR 시장, 식품업계 올인 양상
HMR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빠르게 성장하기는 했지만 이전부터 우상향 곡선을 그렸던 사업분야로, 표에서도 보듯 2016년 대비 89% 성장의 전무후무한 성장세를 보이며 식품업계가 모두 집중하여 올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의 HMR 제품 역사를 돌아보면 1980년대 초반에 오뚜기 3분 카레에서 출발했으나 현재 HMR 시장 점유율은 CJ 프레시웨이가 전체 시장의 45%대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오뚜기 브랜드가 30%대로 2위, 동원 F&B가 8%대를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1위의 CJ 프레시웨이의 비결은 효자상품인 햇반이 즉석밥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이유로 보이며, 즉석밥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70%대에 연간 6,000억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식자재 구매부터 재료 손질, 조리까지 요리의 수고를 덜어내고, 다양한 메뉴를 손쉽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큰 인기를 얻고 있는 HMR 제품들은 가정간편식 시장의 폭발적인 증가 추세에 따라 포장재, 용기 또한 급속도의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나 최근 이슈인 친환경 포장재도 덩달아 성장하고 있다.

 

▲ 국내 포장재 시장 성장 추이(단위_조 원)


HMR 제품의 가격 설정은 일반 식당 가격의 60~70%대의 가격으로 보통 설정되며 핵심기술과 노하우는 제품의 제조방법과 유통기한을 늘릴 수 있는 패키징의 비밀에 기인한다.


패키징은 제품의 특성과 조리형태에 따라 달리 적용된다. 예를 들면 육개장 같은 탕류는 전자레인지보다는 즉석에서 데워야하므로 속지에 알루미늄을 사용하여 부패와 미생물의 번식을 최소화하며, 죽 종류 같은 레토르트 제품류의 경우는 전자레인지에 조리하므로 포장지 속지를 흰색으로 처리하여 제품별 특성과 조리형태에 맞는 패키징으로 개발한다. 패키징도 플라스틱 재료보다는 최근의 이슈인 친환경 소재나 알루미늄으로 대체하고 있는 실정이다.

HMR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포화상태, 시장 상황 고려해야
창업컨설팅전문가로 렛츠두잇을 운영하고 있는 김현철 대표는 “HMR 시장은 2023년에도 폭발적 증가를 가져올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은 대기업에서 진행하고 있는 HMR 시장과 프랜차이즈에서 진행하는 HMR 시장은 완전히 다른 개념으로 진단하고 있다. 

 

그 이유는 첫째, 대기업의 제품 개발과 유통기한의 핵심 기술력을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좇아오기 힘들다. 자체 경쟁력 HMR 제품이 따라오기엔 한계가 존재한다. 결과적으로 프랜차이즈 밀키트 제품은 (재고 및 로스 발생 누적) 좋지 못한 결과를 낳는다. 

 

둘째, 원재료의 대량구매에서 나오는 식재료 구매 경쟁력을 프랜차이즈가 감당하기 어렵다. 셋째, 소비자가 제품을 바라보는 위생과 안전 인식이 상대적으로 대기업 제품과 비교했을 때 떨어진다. 넷째, 대형 마트나 반찬가게에서 취급되는 대기업 제품군과 택배나 배송의 발달로 인한 온라인 판매의 급증이 일반 프랜차이즈 밀키트 제품 판매가 더딜 수밖에 없는 이유다. 결국 하루에 객단가 만 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프랜차이즈 밀키트 상품은 20개도 팔지 못하는 현상이 나오게 된다”고 진단했다.

 

▲ CJ제일제당 쌀 가공식품(이미지_CJ)


이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현재 밀키트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은 이미 진입, 성장 과정을 거쳐 포화 상태가 된 지 오래고 알고 있다시피 재료 원가가 80%에 육박하여 고정 비용을 제외하면 점주가 가져가는 순이익을 담보할 수 없는 현상들이 속출되고 있다. 

 

이런 결과는 밀키트 프랜차이즈 점주들은 어쩔 수 없이 배달을 도입해야 하고 배달은 인건비의 상승과 본인의 육체노동을 투입해야 하는데, 결국에는 그냥 일반 식당과 비교해 아이템의 경쟁력을 찾을 수 없다. HMR 시장은 계속적으로 시장 상태가 증가할 것이지만, 프랜차이즈 밀키트 시장은 매장의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기 어려운 두 가지 논리가 창업 시장에 공존한다”고 덧붙였다.

 

소상공인포커스 / 김영란 기자 supu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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