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人] 방송작가에서 디저트 마스터까지, 그녀의 달콤한 전환

인터뷰 / 김진우 기자 / 2024-01-17 12: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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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작가의 열정이 만든 버터 향기 나는 디저트
조혜림 대표의 사업 철학과 미래에 대한 야심찬 계획

'아임버터' 방송작가 출신의 조혜림 대표가 창업한 창의적인 디저트 샵으로 달콤한 버터 향기로 가득 찬 곳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곳의 디저트들은 버터의 풍미를 최대한 살려 만들어진다. 소금빵, 버터바, 휘낭시에까지, 각각의 디저트는 버터를 듬뿍 사용하여 만들어진다. 조혜림 대표는 맛있고 먹음직스러운 디저트를 제공하는 것을 그녀의 사업 철학으로 삼고 있다. 친절함과 품질, 이 두 가지를 기본으로 하는 아임버터는 방문객들에게 독특하고 만족스러운 경험을 선사한다.

 

▲ 아임버터를 창업한 방송작가 조혜림 대표 (사진=이지민 기자)


Q.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이유는 뭐 진짜 간단한데, 그냥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었고 제가 이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방송작가 일을 10년 넘게 일을 했습니다. 지금도 은퇴한 건 아니고, 계속 겸업을 하고 있습니다. 글 쓰는 일과 빵을 만드는 일은 둘 다 제가 좋아하는 일이라서 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다가, 기회가 돼서 좋아하는 것들을 함께 하고 싶어서 현재 아임버터를 운영가게 되었습니다.

Q. 이 가게를 운영한 지는 얼마나 됐나요?

A. 매장을 운영한 지는 이제 6개월이 넘었습니다. ‘아임버터’라는 이름은 제가 버터를 너무 좋아해서 짓게 된 이름인데요. 이름에 걸맞은 ‘버터 풍미 가득한 디저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버터를 듬뿍 넣고, 버터에 튀기듯이 굽는 소금빵, 꾸덕하고 쫀득한 버터의 식감과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버터바, 고소하게 태운 버터의 향이 일품인 휘낭시에까지. 제가 좋아하는 버터를 가득 담은 디저트로 채우고 있습니다. 그 외에 쿠키나 파이 또한 버터를 듬뿍 넣어 만들고 있고요! 앞으로 출시될 디저트들도 최대한 버터를 많이 넣는 레시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 버터향을 듬뿍 머금은 휘낭시에 (사진=이지민 기자)


Q. 사업을 하면서 세운 소신과 철칙이 있다면?

A. 내가 먹고 싶은 디저트를 팔자는 것이 저의 소신입니다. 일단 맛있어야 하고 더 나아가서 예쁘고 먹음직스러워야 먹고 싶은 마음이 생기잖아요. 그래서 고객님들께서 제가 만든 디저트를 드셨을 때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그런 디저트 가게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친절함도 필수라고 생각해요. 이 모든 것들이 기본이 되는 가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 사업을 하면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을 텐데, 가장 어려웠던 점과 지금 상황은?

A. 첫 번째는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디저트 개발, 생산, 판매, 거기에 각종 사무 업무에 마케팅까지 다 해야 하니까 정말 많은 에너지가 필요했습니다. 게다가 방송 작가로 원고 작업도 하고 있으니 잠을 줄이거나 휴일에도 일하거나 하는 일이 많아졌어요. 두 번째는 아무래도 경영자의 입장이 되어 보니 가게를 잘 운영해 나가는 것 자체에 많은 압박감이 느껴졌어요. ‘잘’이라는 것에는 디저트가 잘 나오는 것, 홍보를 잘하는 것, 매출이 잘 나오는 것 등 정말 많은 요소가 있는데. 어느 것 하나 무너지면 안 되는 요소잖아요? 그래서 그런 요소들을 모두 충족시켜 나가는 과정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어려움을 이겨내는 것도 사업의 묘미라고 생각되어서 지금은 마냥 힘들지만은 않고 재미도 있습니다.


▲ 버터에 튀기듯 굽는 소금빵 (사진=이지민 기자)


Q. 창업에 도전하는 예비창업자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A. 사실 요즘 어떤 매체를 봐도 창업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 경우가 많잖아요. 사업하지 말아라 특히 카페나 디저트 업계는 레드 오션이다. 저는 그 말이 틀린 건 아니라고 생각을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걸 좋아한다면, 도전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요. 하지만 전제 조건이 엄청 중요한데, 그냥 굳이 돈을 생각해서 한다거나 사업가데 대한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시작을 한다거나 그러는 것이 아니고, 내가 디저트를 너무 좋아해서 혹은 커피를 너무 좋아해서와 같이 어떤 특정한, 내가 좋아하는 것이 있어서 하게 된다면 그것이 에너지가 되어 힘든 일이 생겨도 버틸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Q. 정부와 지자체가 각종 소상공인 정책과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데 도움이 되셨나요?

A. 지원 사업 이름이 잘 기억나진 않는데. 경영, 마케팅, 세무 같은 실질적인 부분을 알려줄 수 있는 멘토를 연결해 주는 사업을 통해 멘토를 소개받은 적이 있었어요. 각 분야의 전문가이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참 좋았고 많은 도움도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받은 교육도 그렇고, 홍보가 잘되지 않아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너무 좋은 사업인데 말이죠. 현실적으로 가능한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듣게 되는 교육, 이를테면 위생교육 같은 필수 교육을 받을 때는 따로 알려주신다거나, 서류 접수를 할 때 안내 팸플릿 같은 것을 비치해 둔다면 관심 있는 사람들은 한 번쯤이라도 눈여겨보지 않을까요?


▲ 버터의 식감과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버터바 (사진=이지민 기자)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과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A. 앞으로의 계획은 거창하게 있는 건 아니고, 그냥 앞으로도 그냥 지금처럼 좋아하는 이 두 가지 일을 계속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의 업을 계속 이어 나가는 것이 저의 현재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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