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人줌] 디저트 탱고, 새로운 디저트 문화의 선두주자

인터뷰 / 정다운 기자 / 2023-11-21 09:5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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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창의성이 만나는 디저트 브랜드
여성 베이커의 열정과 도전 이야기

디저트 탱고는 음악 전공 출신의 여성 베이커 오유진(38)사장이 시작한 디저트 브랜드로, 묵직하고 꾸덕한 디저트를 특징으로 합니다. 6월에 오픈한 이 가게는 디저트 판매를 시작했지만, 맛있는 디저트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play that dessert"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디저트를 만들며, 손님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 특히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가 특기다. 충분한 경력을 쌓은 장인 베이커의 열정과 도전 이야기를 만나보자.
 

▲ 디저트 탱고를 운영중인 오유진(38) 사장 (사진=이지민 기자)

 

Q.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음악을 전공하다가 계기가 있어 20대 초부터 꽤 오랜 기간 동안 베이커리 업종에서 경력을 쌓았고, 자연스레 내가 나중에 나의 베이커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여성 베이커로서는 나이 제한과 결혼, 출산으로 인해 취업이 어렵다고 느껴졌고, 그래서 고민 끝에 작년 골목창업학교에서 창업 관련 수업을 듣고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이 가게를 운영한 지는 얼마나 됐나요?

A. 6월에 오픈한 지 한 달 정도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네이버 스토어를 통해 디저트를 판매하는 것만을 목표로 하다가 우연히 지나가던 분들이 디저트를 맛보고 싶다고 하셔서 홀을 마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제 가게의 모토는 "묵직하고 꾸덕한 디저트"를 만드는 것이며, 이것은 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이기도 합니다. 디저트를 만들 때에는 밀 대신 입자가 무거운 쌀가루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드시는 분들께서 속이 편하다고 하십니다. 가게 이름은 "디저트 탱고"로, 서울 탱고에서 따왔습니다. 이 노래는 어머니께서 좋아하시는 곡이며, 저 또한 탱고를 좋아합니다.

 

▲ 디저트 탱고의 월간 파운드 메뉴 (사진=이지민 기자)

 

Q. 사업을 운영하면서 세운 소신과 철칙이 있다면?


A. 저희 슬로건은 "play that dessert"입니다. 이는 디저트를 가지고 놀며 즐겁게 즐기자는 의미로, 디저트를 만들고 손님을 대할 때도 즐거움을 느끼며 서비스하려고 합니다. 메뉴 개발도 즐기는 것처럼 다양한 식재료를 가지고 페어링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한 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고, 월간 판매 메뉴를 새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것은 저를 위한 지속적인 공부이기도 합니다.

Q. 사회 첫발을 창업으로 시작하셨는지, 아니면 직장을 다니다가 창업을 하셨는지, 업종을 전환하신건지요?

A. 저는 직장을 다니면서 경력을 쌓고 창업을 시작했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선택을 내릴 때 혼자서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답이 없는 길을 헤매며 매일 고민해야 했습니다. 맛을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마케팅과 브랜딩도 잘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트랜드의 빠른 변화에 맞춰야 하며, 그 과정에서 나의 색깔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창업에 도전하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조언을 해주실 수 있나요?

A. 요즘은 시작은 쉬워보일 수 있지만 오래 버티려면 경력을 쌓는 것은 기본이고, 마케팅과 브랜딩을 공부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자신의 취향과 결을 확실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매 순간의 결정이 중요하며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또한 여유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체력 단련을 소홀히 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계속 격려해야 합니다.

 

▲ 디저트 탱고의 카운터 및 주방 (사진=이지민 기자)

Q. 정부와 지자체가 각종 소상공인 정책과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데 도움이 되셨나요?

A. 골목창업학교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소상공인 대출금 지원뿐만 아니라 처음 창업을 시작할 때 모르는 부분을 깊게 알려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동료들과 정보를 교류하고 같은 상황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을 만나는 것은 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지역별로 체계적인 지원이 더 확립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과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A. 디저트를 단순한 간식이 아닌 우리나라의 식문화로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고추장을 디저트에 넣거나 막걸리와 어울리는 디저트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싶습니다. 또한, 쌀가루로 디저트를 만드는 것에는 한계가 있지만, 그 한계를 극복하고 쌀 디저트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사업적으로는 서울 탱고로 시작하려 했으나, 앞으로 부산 탱고, 대구 탱고, 광주 탱고, 수원 탱고, 인천 탱고 등 각 지역에서 특색 있는 식재료를 활용한 대표 상품을 만들어 확장하고 싶은 큰 꿈이 있습니다.

 

소상공인포커스 / 정다운 기자 dooin935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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