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의 달人] 30년 안경 외길 장인 가격 경쟁 아닌 기술로 승부하는 고병문 대표

인터뷰/탐방 / 김영란 기자 / 2025-10-13 13:4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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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살부터 안경업에 종사한 고병문 대표, 30년 경력의 노련함.
트렌디카 안경은 시기능검사 중심의 맞춤 서비스로 신뢰를 쌓았다.
▲ 트렌디카 안경 고병문 대표 (사진 = 김영란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30년 이상 안경업에 종사한 고병문 대표는 2007년 트렌디카 안경을 오픈했다. 그는 시기능검사 능력을 갖춘 안경사로서 단순한 상품 판매가 아닌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안경업계의 가격 경쟁 풍조를 비판하며, 70세까지 편안하게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① 23살부터 시작한 안경업 경력
Q. 23살부터 안경업을 시작하신 계기가 있나요?

"가정의 형편이 있어서 어렸을 때부터 일을 시작해야 했어요. 운 좋게 안경원에 취직했고, 그곳에서 안경에 대해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 일에 정착하게 됐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이것도 좋은 인연이었던 것 같아요."
긴 경력은 그 자체로 신뢰다. 고병문 대표의 30년은 고객들에게 가장 강력한 광고다.

② 시기능검사 중심의 경영철학
Q. 다른 안경점과 달리 시기능검사를 강조하는 이유는?

"안경의 목적은 예쁜 프레임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시력을 교정하는 것이거든요. 정확한 시기능검사 없이 안경을 맞추면 오히려 눈에 무리를 줄 수 있어요. 저는 처음부터 차근차근 검사하고 고객에게 맞는 안경을 제안합니다. 이 과정이 시간이 걸리지만, 고객의 만족도와 재방문율이 훨씬 높아요."
기술이 아닌 정성. 서두르지 않는 서비스가 결국 고객 신뢰를 만든다.
 

▲ 트렌디카 안경의 내부 모습 (사진 = 김영란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③ 안경업계 가격경쟁 비판
Q. 안경업계의 가격 경쟁 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가격 경쟁만으로는 이 업계가 건강하게 발전할 수 없다고 봐요. 저가 경쟁에 주력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서비스 품질이 떨어집니다. 고객은 저렴함을 원하지만, 결국 자신의 눈 건강을 담보로 하는 거라는 점을 간과하고 있어요. 저는 정당한 가격에 정당한 품질을 제공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가격 경쟁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용기. 고병문 대표의 철학은 업계 개선의 메시지다.

 

Q. 사업을 하면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을 텐데, 가장 어려웠던 점과 지금 상황은요?
공통적인 부분이긴 한데, 상권분석을 제대로 안 했던 부분, 무리하게 대출받아서 진행했던 부분이 그런 것들이 가장 컸어요. 저도 다른 곳에서 하다 몇 번 접게 되었었어요. 자본금이 크지 않으니 거기에 맞추고 맞추다 보니 규모가 작아지고 변두리로 가야 하고 하는 부분이 항상 딜레마였어요. 모두가 다 그럴 거예요. 지금은 이 나이에 여기에서 욕심 크게 없이 70까지 이 동네에서 편안하게 하고 싶어요. 많이 내려놓았어요.


④ 정직과 신용의 경영
Q. 지금까지 안경업을 유지해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정직과 신용이에요. 고객에게 필요 없는 물품을 팔지 않고, 정확한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만 안경을 처방해요. 처음엔 매출이 낮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입소문이 나고 단골이 생깁니다. 저는 이것이 가장 지속가능한 경영이라고 믿어요."
신뢰는 빠르게 사라지지만 오래 간다. 고병문 대표는 30년으로 그것을 증명했다.

 

▲ 트렌디카 안경의 안경진열대 모습 (사진 = 김영란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Q. 창업에 도전하는 예비창업자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요즘은 안경공학과 나와서 안경하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거의 원래 집안에서 안경점을 하는 가게에서 안경공학과가 가는 추세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힘들죠. 집안 재력이나 친척들이 있으면 상관없는데, 본인이 돈을 모아서 오픈한다 하는 건 힘들어요. 그래서 안경공학과 나와도 많이들 안 하더라구요. 다른 업종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게 참 안타까워요.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너무 무리하지 말고 본인의 경제력에 맞게 준비하시고 너무 경쟁이 몰려 있는 곳 말고 가격 경쟁하지 말고 본인 기술 실력으로 승부해야 하는데, 제일 쉬운 가격 경쟁하다 보니 서로가 다 죽는 경우가 많아요. 절대 가격경쟁은 하지 말고 기술을 쌓고 직원으로 경험하고 배우다가 자신이 자신있을 때 해야 하는 것 같아요.


⑤ 70살까지의 계획
Q. 마지막으로 70살까지 운영하고 싶다는 목표가 있다고 들었는데?

"네, 70살까지 편안하게 일하다가 은퇴하고 싶어요. 무리하지 않되 일관된 품질을 유지하면서 말이에요.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고객들을 만나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다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때까지 저를 신뢰해주는 고객들이 계속 있기를 바라요."
무리 없는 지속성. 이것이 소상공인의 궁극적 목표여야 한다.

 

● 트렌디카 안경 고병문 대표 이야기

23살부터 30년을 안경업에 바친 고병문 대표. 정직과 신용으로 신뢰를 쌓아온 그의 트렌디카 안경은 시기능검사 중심의 전문성으로 고객을 만난다.


 

소상공인포커스 / 김영란 기자 supu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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