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 사업 부도로 집까지 팔아 직원 월급을 주고, 다시 일어선 불굴의 의지.
오토바이를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12평에서 시작해 올인원 매장을 만들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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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음머터스를 운영하는 봉대근 사장. (사진 = 김영란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
하음모터스 봉대근 대표는 단 한 번도 남의 밑에서 월급을 받아본 적 없다. 스무 살에 신림동에서 분식집을 시작한 것이 그의 첫 사업이었다. "어린 나이에 장사가 꽤 잘 됐는데, 운영 능력이 부족해서 제대로 꾸려나가지 못했다." 3년 만에 접은 분식집 이후 그는 식자재 납품 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10년간 이어진 식자재 사업도 승승장구하다가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다. "국내산 쌀을 많이 들여놨는데 수입산 쌀이 갑자기 들어오면서 타격이 컸어요. 하루아침에 회사가 부도 났고, 집도 팔아서 직원 월급을 줬다." 2년간의 힘든 시기를 보낸 뒤, 그는 또다시 일어섰다.
장난감 판매를 거쳐 결국 봉 대표가 정착한 곳은 오토바이 정비 업계였다. 평소 오토바이를 좋아해 취미 삼아 소규모 정비를 해온 것이 계기가 됐다. 12평 작은 공간에서 시작해 지금은 오토바이 정비·수리·판매·튜닝이 모두 가능한 은평구의 올인원 매장으로 성장했다. "저희 가게는 모든 튜닝용품이 다 갖춰져 있고 대량으로 물건을 들여오기 때문에 온라인 판매가로 저렴하게 튜닝이 가능한다. 당일 수리·당일 튜닝이 가능한 것도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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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음모터스의 외부 전경. (사진 = 김영란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
Q.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오토바이를 워낙 좋아하고 오래 타면서 계속 접하다 보니 직업으로 삼게 되었습니다. 고향인 마포에서 3년정도 오토바이 정비 사업을 하다가 은평구에는 자녀들 교육, 학업 문제로 이사를 오게되어 현재는 은평구로 이전을 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정부와 지자체 소상공인 정책에 도움을 받으셨나요?
코로나 때 오토바이가 많이 생겨나다 보니 저희는 코로나 전보다 이후 매출이 2배가 올랐습니다. 그래서 지원금은 저희보다 어려운 분들이 받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알아보지도 않았어요.
Q. 사업을 운영하면서 세운 소신과 철칙이 있다면?
제가 여러 업종의 사업을 운영하면서 안된다는 생각은 단 한번도 해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나태함과 넘치는 자신감으로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해이해 지는 건 한순간이라 페이스 조절을 잘하며 초심을 잃지 말자라는 철칙을 가지고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Q. 창업에 도전하는 예비창업자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겁내지 말고 남에게 듣는 이야기보다 본인이 직접 경험하고 알아보는 게 중요합니다. 이 정도면 됐다는 건 없어요. 내가 100% 만족해도 더 신중하게 알아보면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걸 느낍니다. 배움은 끝이 없고, 목표를 높게 잡고 달려가다 보면 어느 순간 그 이상 성장한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과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큰 주식회사를 만드는 것입니다. 제가 하음봉씨라 하음으로 상호를 지은 것이구요. 현재 '하음'으로 핸드폰 케이스를 만들고 있고 구산동에 하음 오피스텔을 올릴 예정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목표는 중고차 매매단지처럼 경기도에 중고 오토바이 매매단지를 만드는 것이 최종 계획입니다. 열심히 하다 보면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믿기 때문에 다 이루어질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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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인원 매장을 표방하는 하음모터스의 내부. (사진 = 김영란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
현재 봉 대표는 은평구 정비·수리 매장 외에 서대문 쪽에 오토바이 판매 지점도 운영 중이다. 두 거점을 아우르는 운영 경험은 그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봉 대표의 최종 목표는 스케일이 크다. "큰 주식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예요. 현재 하음 브랜드로 핸드폰 케이스를 제작 중이고, 구산동에 하음 오피스텔도 올릴 예정이다. 마지막 목표는 경기도에 중고오토바이 매매단지를 만드는 것이다." 스무 살에 분식집으로 시작한 소년의 꿈이 아직도 달리고 있다.
상호 '하음모터스'의 하음은 봉 대표의 성씨(봉씨)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개인의 정체성을 브랜드에 녹여낸 것처럼, 그의 사업 전 과정에는 언제나 '나'라는 중심이 있었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고, 업종을 바꿔도 초심을 잃지 않는다. 그것이 봉대근 대표(47)가 27년을 버텨온 비결이다.
소상공인포커스 / 김영란 기자 supu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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