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의 달人] 요리사의 손으로 빚은 프렌치 디저트 티그레 서울 이주연 대표의 맛있는 이야기

인터뷰 / 이경희 기자 / 2025-09-08 17:3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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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사의 손끝에서 태어난 디저트" 파인다이닝 10년 경력이 만든 작은 제과점
"내 중심을 잃지 않고, 메뉴 하나하나에 스토리를 담는 것이 저만의 브랜딩입니다"

▲ 티그레 서울 이주연 대표. 프렌치 레스토랑 10년 경력의 요리사이자 파티시에. (사진 = 이경희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티그레(Tigré).' 프랑스어로 '범 무늬가 있는'이라는 뜻이다. 아몬드 가루, 달걀 흰자, 끓인 버터를 섞어 구운 프랑스 디저트의 이름이기도 하다. 이주연 대표는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10년간 요리와 디저트를 만든 파티시에다.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에서 손님들과 소통하며 기쁨을 드리는 것이 좋았고, 언젠가 일상의 행복을 채워드릴 수 있는 작은 제과점을 열겠다고 결심했다.

 

① 시그니처 메뉴 - 요리사의 감각이 만든 차이


Q. 시그니처 메뉴를 소개해 주세요.
"첫 번째는 제 이름을 딴 티그레입니다. 요리를 전공하고 요리사로 일하다 디저트로 넘어온 사람이라 버터를 끓이는 방식이나 초콜릿 가공 과정에서 차이점이 나타납니다. 두 번째는 사과파이로, 제철 사과를 맞춰 출시했는데 익숙한 제품이라 비교가 쉬워 입소문이 빠르게 났습니다."


요리사가 만든 디저트. 열을 쓰는 방식, 재료를 가공하는 감각이 다르다. 파인다이닝의 섬세함이 동네 제과점에 녹아든 결과다.
 

▲ 티그레 서울의 시그니처 디저트. 초콜릿이 들어간 티그레의 범 무늬 단면이 보인다. (사진 = 이경희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② 기억에 남는 손님 - 장례식 답례품이 된 디저트


Q.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티그레를 장례식 답례품으로 선물하신 손님이 계셨는데, 고인분이 저희 디저트를 굉장히 좋아하셔서 이곳을 꼭 같이 오고 싶었지만 오지 못하여 답례품으로 결정하셨다고 하셨습니다. 감사하고 잊지 못할 기억입니다."


장례식 답례품이 된 디저트. 이보다 큰 찬사가 있을까. 고인이 사랑한 맛을 마지막으로 나누고 싶었던 유족의 마음.

 

Q. '티그레'라는 메뉴에 어떤 차별점을 담았나요?
버터를 끓이는 방식이 조금 다르고, 초콜릿도 잘게 썬 것이 아닌 판초코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 식감을 살려 넣어요. 요리사로 일하면서 익힌 열을 쓰는 방법과 재료를 가공하는 과정이 차별점이 됩니다. 제과 과정에 제가 해온 요리 방식과 센스를 녹여낸 저만의 티그레입니다.

 

Q. 또 다른 시그니처 메뉴는?
사과파이입니다. 사과 출하철에 맞춰 출시했는데, '티그레'는 비교군이 많지 않아 알리기 어려웠지만 사과파이는 익숙한 제품이라 손님들이 맛의 차이를 훨씬 잘 느끼시더라고요. 자연스럽게 입소문이 나면서 시그니처 메뉴가 됐습니다.

 

▲ 티그레 서울의 매장 내부. (사진 = 이경희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 티그레 서울 내부에 마련된 전시 공간. (사진 = 이경희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③ 예비창업자에게 - 내 중심을 잃지 마라


Q.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10년 정도 요리와 디저트를 하며 경력을 쌓았어요. 디저트샵도 함께 운영했는데 손님들과 자주 소통하며 기쁨을 드리는 게 좋았습니다. 만약 혼자 가게를 한다면 일상의 행복을 채워드릴 수 있는 작은 제과점을 열어 손님들과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Q. 창업 준비 중 가장 중점을 뒀던 부분은?
가게에 제 색깔을 입혀 브랜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메뉴 하나를 만들더라도 그 메뉴에 스토리를 담으려 노력했습니다. SNS로 홍보하고 있는데, 찾아와 주시는 분들이 많은 것을 보면 제 색깔의 브랜딩이 잘 전달되고 있는 것 같아요.

 

▲ 티그레 서울 매장 외관. 소박하지만 정갈한 느낌의 작은 제과점. (사진 = 이경희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Q. 예비창업자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내 중심을 잃지 않는 것을 이야기해 드리고 싶습니다. 창업하면 주변에서 의견이 많을 텐데, 주변 말에 휘둘려서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을 수 있으니 주관을 확실히 잡고 흔들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많은 조언의 홍수 속에서 결국 결정은 본인의 몫. 10년 경력 요리사의 주관이 티그레 서울을 만들었다.


Q. 앞으로의 계획과 꿈이 궁금합니다.
"앞으로는 요리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제 경험을 나눠주고 싶습니다. 단순히 레시피만 얻는 클래스가 아닌, 인생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배움이 있는 클래스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기술을 나누는 것. 10년 현장 경력의 무게는 어떤 교과서보다 무겁다. 이주연 대표의 다음 무대는 '가르치는 요리사'다.

 

가게 이름이기도 한 '티그레'는 아몬드가루, 계란 흰자, 끓인 버터를 섞어 구운 프랑스 디저트다. 프랑스어로 '범 무늬가 있는'이라는 뜻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 대표는 요리사 출신답게 버터를 끓이는 방식과 초콜릿 가공 과정에서 자신만의 센스를 녹여냈다.

 

● 티그레 서울 핵심 포인트

이주연 대표(32) · 프렌치 레스토랑 10년 경력 파티시에 · 시그니처: 티그레(프랑스 디저트), 사과파이, 키슈 · SNS 브랜딩 성공 · 메뉴에 스토리를 담는 철학 · 클래스 운영 계획 · '내 중심을 잃지 마라'



소상공인포커스 / 이경희 기자 leegh0224@biz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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