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상공인연합회, 최저임금 인상에 "어떻게 버티라고?" 유감 표명

지역/소상공인 / 장운합 / 2021-07-15 17: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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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로 연명하며 고사직전인데 최저임금 5.1%인상으로 내년 2중고 삼중고
-52개 자영업종 지난해 55.8%가 매출 감소…점포철거지원건수도 240% 급증
-소상공인이 체감할 수 있는 범정부적 보완책 마련과 도차원의 대책마련 촉구
▲ 전라북도소상공인연합회장 임규철

 

[소상공인포커스 = 장운합 기자]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5.1% 오른 시간당 9160원으로 결정된 것에 대해  전라북도 소상공인연합회는 “대출로 연명하며 고사 직전인데 어떻게 버티라는 것이냐”며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최저임금위원회에서는 지난 12일 내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5.1%(440원) 올린 시급 9160원으로 의결했다. 주휴수당을 포함하면 내년 최저임금은 시급 1만1003원으로 정해졌다. 

 
이에 대해 전라북도 소상공인연합회(회장 임규철)는 15일 입장문을 통해 “지역회장과 임원진을 포함한 소상공인들은 코로나 팬데믹이란 긴 터널을 지나면서 만성화된 경기침제와 매출 감소로 이어지면서 소상공인 사업장 경영 부담은 물론이고 직원을 줄이고 대출로 근근이 버티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이런 상황에 최저임금마저 인상된다면 지역경제의 실핏줄인 소상공인은 더 이상 설 곳이 없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지불능력의 한계에 도달한 소상공인들의 절박함을 담아 내년도 최저임금 최소한 동결되어야 한다는 입장과 기대를 밝혔으나 예상을 뛰어넘는 이번 인상폭에 심각한 유감과 실망”의 뜻을 밝히며 “주휴수당이 의무화된 것까지 포함하면 현 정부 들어 50% 이상의 최저임금 인상으로 이로 인해 ‘소상공인발’ 한국 경제의 위기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회에 따르면, 국세청의 개인 일반사업자 부가가치세 매출신고 자료를 보면 지난해 52개 자영업종 중 55.8%인 29개에서 매출액이 전년보다 줄었으며, 그 총액이 19조원을 넘는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 자료에 따르면, 점포 철거 지원 건수는 2019년 4,583건에서 2020년 1만 1535건으로 240% 이상 상승했다.

 

임규철 전북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소상공인들이 최악의 경제상황 속에서도 일자리를 지켜 기업 활력 제고에 나설 수 있도록 보완대책을 범정부적으로 즉각 수립해줄 것을 촉구한다”면서 “소상공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보완대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전라북도에서도 발 빠른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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