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匠人 줌인] ‘명품시계수리 40년’ 박정록 사장 “고가 명품시계 저렴한 수리비...서로 상생하며 오래 인연 맺어”

인터뷰 / 이재윤 기자 / 2023-05-10 14:3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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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8살 때 형님 손에 끌려 배우기 시작한 일이 어느덧 시간이 훌쩍 흘러 시계수리 분야 장인으로 우뚝
▲ 명품시계전문점 ‘황석’의 박정록 사장은 전국에서 인정받는 시계수리 분야의 장인으로 통한다.(사진=이재윤 기자)

17~18살 때 형님 손에 끌려 배우기 시작한 일이 어느덧 40년의 시간을 훌쩍 넘겼다. 명품시계전문점 ‘황석’의 박정록 사장은 대구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인정받는 시계수리 분야의 장인으로 통한다. 

 

본업인 시계수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봉사활동과 후진양성에 있어서도 남다른 열정으로 살아온 그이기에 ‘황석’ 매장 한쪽 벽면이 각종 표창, 공로패 등 상장으로 가득하다.


박정록 사장이 특별히 자부심을 갖는 부분은 후진양성에 대한 부분이다. 그에게는 남다른 자부심이기도 하지만 무거운 책임감이기도 하다.

 

▲ 명품시계전문점 ‘황석’의 박정록 사장은 전국에서 인정받는 시계수리 분야의 장인으로 통한다.(사진=이재윤 기자)

 

대부분의 명품시계는 본사에서 부품을 교체하거나 수리를 할 때 수백만 원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해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박정록 사장은 “예전에는 명품시계 부품들도 쉽게 구할 수 있었는데, 요즘은 본사 차원에서 막아둬 부품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명품 브랜드들이 고가의 시계를 팔아서 수익을 올리고, 수리를 하면서 또 수익을 올리는 얄미운 상황인 셈이다.


박정록 사장처럼 아무리 고가의 명품시계라도 15만~20만원의 수리비만 받고 뚝딱 고쳐주는 게 명품브랜드 회사 입장에선 눈엣가시 같겠지만, 소비자들에게는 너무나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전국에서 알음알음 ‘황석’을 찾아오는 이유기도 하다.


왜 그렇게 싼 수리비를 받는지 물으니 “오랫동안 저희 집에 단골로 오신 분들에게 최대한 부담 없이 해드리는 게 서로 상생하며 오래 인연을 맺고 가는 것 아니겠냐”며 “돈 복이 없는 건지, 돈 욕심이 없는 건지 모르겠다”고 웃었다.

 

소상공인포커스 / 이재윤 기자 liehan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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