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40년째 맞춤정장 전문매장을 운영 중인 서교성 사장.(사진=이재윤 기자) |
나의 팔과 다리에 맞은 길이, 나의 소매와 목둘레에 맞는 길이, 나의 허벅지와 종아리에 맞는 너비, 윤기 나는 옷의 질감 등 맞춤정장에는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많다. 그만큼 고객의 입장에서는 원하는 만큼의 옷을 입을 기회가 커지는 것이다.
서문시장 2지구 종합상가 ‘미진양복점’ 서교성 사장은 서문시장에서만 40년째 맞춤정장을 해오고 있다. 젊은 시절 ‘어떻게 입으면 폼이 날까?’ 하는 옷에 대한 관심으로 배우기 시작한 것이 평생의 직업이 되었다며 웃는다.
![]() |
▲ 40년째 맞춤정장 전문매장을 운영 중인 서교성 사장.(사진=이재윤 기자) |
서교성 사장은 “옷은 한 군데라도 허점이 있으면 안 된다”며 “손님은 몰라도 우리는 딱 보면 안다. 작은 허점이라도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게 마무리한 후에 손님에게 드린다”고 자신의 오랜 원칙을 소개했다. 작은 허점도 허투루 지나지 않고 완벽함을 추구하는 것이 그가 40년 동안 정통맞춤양복 장인으로 인정받고 있는 이유일 것이다.
미진양복점에는 오랜 단골들이 많다. 그 이유는 앞서 이야기한 서교성 사장의 원칙도 한몫 하지만 또 하나는 합리적인 가격에 있다. 맞춤양복은 원단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서교성 사장은 원단에 따른 맞춤정장의 가격을 공개하고 있다. 다른 곳에 비해 최소 15만 원 이상 가격 차이가 난다. 최고의 원단으로 40년 경력의 장인이 만든 명품정장을 합리적인 가격에 입을 수 있다는 것이 미진양복점이 오랜 단골들을 보유하고 있는 이유이다.
서교성 사장은 “옷은 그 사람의 가치를 높여줍니다. 그리고 좋은 옷을 입었을 때 그 사람의 몸가짐도 달라지게 하죠. 그것이 품위입니다.”라며 맞춤양복 장인으로서 남다른 자부심을 표현했다.
소상공인포커스 / 이재윤 기자 liehann@naver.com
[ⓒ 소상공인포커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