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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게 두부를 만들어온 정택상 사장.(사진=이경희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 이경희 기자] 가게 앞 진열대에 새하얀 두부가 모락모락 김을 피워올리고 있었다. 고소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느낌이었다. 한쪽엔 노란 간수와 함께 순두부가 봉지에 담겨 있었다. 20년 넘게 두부를 만들어온 정택상 사장은 “우리 두부는 매일 직접 만들어 그날, 그날 팔기 때문에 일반 시중에 유통되는 두부들과는 다르다”며 자부심을 내비쳤다.
“두부는 대부분 가정에서 많이 먹는 식재료잖아요. 그만큼 맛이나 신선도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매일 두부를 만들어서 당일에 판매를 해요. 그래서 한 번 맛보신 손님들도 다시 오시고, 오랫동안 단골이 되시는 것 같습니다.”
가게 안에는 두부를 만드는 기계들이 있는데, 언제나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사람들이 먹는 음식을 만드는 일이라 언제나 위생과 청결은 최우선으로 챙긴다. 좋은 재료는 두 말 할 필요없다. 무엇보다 정택상 사장의 말처럼 매일 신선한 두부를 즉석에서 만들어 장을 보러 온 손님들이 따뜻한 두부를 바로 드실 수 있도록 한다는 원칙이 장사철학이다.
▲정택상 사장은 코로나 때문에 시장도 많이 위축 되었지만 한 사람을 위해서라도 매일 좋은 두부를 만들고 있다.(사진=이경희 기자) |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에 시장도 많이 위축이 되었고, 저희도 예전만 못한 건 맞아요. 그나마 거리두기 제한이 풀리고 조금씩 코로나 이전의 일상을 되찾아가는 듯 하다. 사람들은 시장에서 장을 보고, 저녁에 먹을 두부도 사러 오시죠. 힘들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순 없잖아요. 한 사람을 위해서라도 매일 좋은 두부를 만들고 기다려야죠.”
금방 성형틀을 빠져 나온 따뜻한 두부의 온기가 정택상 사장의 따뜻한 마음과 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손님을 기다리는 상인의 마음, 마음을 담은 두부 한모의 온기가 전해져 훈훈한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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