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직원들 연봉 줄고 순환 휴직 등 통해 코로나발(發) 보릿고개 상황...오너 조원태 연봉 대폭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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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본사.(사진=newsis) |
[소상공인포커스 = 황성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항공기 이용 승객이 큰폭으로 줄면서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이로 인해 해당 업종에 종사하는 직원들이 대거 직장을 잃을 위기에 내몰리자 정부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특별고용지원 업종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경영난 속에서도 고용을 계속 유지하는 기업체에 정부가 지원하는 지원금)을 국내 항공사에 지원했다.
이런 가운데 대한항공이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 받으면서 휴직(업) 중인 직원들에게 몰래 일을 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돼 고용노동부가 부정수급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대한항공 직원의 블라인드 채널에 ‘휴업 중에도 엄청나게 일한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휴직(업) 중인 직원들의 임금을 고용유지지원금으로 90%를 충당하면서 이들에게 일을 시켰다면 휴직인 것처럼 속이고 지원금을 수령한 것으로 부정수급에 해당된다.
고용노동부가 해당 사안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대한항공은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을 9월까지 3개월 더 연장 신청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3일 저비용항공사(LCC)와 항공정비업 등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업종의 어려움이 여전히 심각한 수준임을 고려해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을 9월까지 3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로 최대 위기에 직면한 대한항공은 직원들의 연봉을 대폭 줄이고 순환 휴직 등을 통해 코로나발(發) 보릿고개를 넘기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의 연봉이 64%나 오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항공과 한진칼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해 대한항공과 한진칼에서 각각 17억 3241만원, 13억 6600만원 등 총 30억 9841만원의 보수를 챙겨, 연봉이 63.6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직원의 연봉은 2019년 8082만원에서 지난해 6818만원으로 평균 1264만원(15.64%) 급감했다. 임원들도 2억 2540에서 1억 8085만원으로 임금이 대폭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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