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째 한약재상을 운영하고 있는 양대석 사장.(사진=이경희 기자) |
한약재상을 운영 중인 양대석 사장은 매장 안쪽에서 조그만 항아리를 하나 들고 나왔다. 뚜껑을 여니 새까만 경옥고의 향이 은은하게 번졌다. 양 사장은 막대수저로 쿡 찍어 한 번 맛보라며 내밀었다. 색깔만큼이나 진한 맛과 향이 입안에 가득 찼다.
“3대째 선친의 유업에 따라 순수 국산 한약재(인삼, 복령, 생지황, 꿀 등)들을 전통재래방식으로 항아리에 넣고 밀봉하여 중탕, 냉탕을 반복, 96시간 고아 만들고 있습니다. 환류, 차류, 한방음료, 의약외품 등 다양한 제품 개발로 우리 경옥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또 많은 분들이 그 혜택을 고루 누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경옥고는 ‘옥과 같이 진귀한 약’이라는 뜻으로, ‘황제의 보약’이라고도 불린다. 동의보감을 쓴 허준 선생도 극찬을 했는데, 83세까지 장수한 왕 영조의 건강비법으로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되어 있을 정도다.
▲양대석 사장은 동의보감 3대 명약 중 하나인 경옥고를 식품화 해 ‘경옥활력소’라는 제품을 출시해 커다란 주목을 받았다.(사진=이경희 기자) |
양 사장은 동의보감 3대 명약 중 하나인 경옥고를 식품화 해 ‘경옥활력소’라는 제품을 출시해 커다란 주목을 받았다. 남녀노소 체질에 상관없이 언제든 간편하게 음용할 수 있도록 환, 차, 스틱형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2012년 4월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VVIP 공식 음료로 선정되기도 했다.
“방송이나 신문에서 개똥쑥이 좋다고 하면 그게 갑자기 만병통치약이 되고, 민들레가 좋다고 하면 또 그게 만병통치약이 돼요. 무슨 유행처럼 반복되는 거 같아요. 경옥고는 그렇게 유행을 타지 않아요. 선친의 유업으로 제가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데, 앞으로 변치 않는 경옥고의 가치처럼 100년, 200년 우리 한방의 우수성을 알리고 책임지는 기업으로 계속 되길 바랍니다.”
소상공인포커스 / 이경희 기자 leegh0224@biz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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