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 먹거리와 건강 식단, 시간과 정성이 느껴지는 집밥
![]() |
▲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인해 정신적‧육체적으로 피로감이 극에 달한 고객들을 겨냥한 休(쉼터)공간을 연출하는 점포들이 늘어나면서 이제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고 선택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사진_연꽃나비_김영란 기자) |
바야흐로 ‘맛집 전성시대’다. 인터넷에 넘쳐나는 정보들은 그 팩트를 체크하기조차 힘들 정도고, SNS를 통해 나름 엄선한 맛집이었지만 정작 방문했을 때 실망감에 ‘다신 인터넷 검색 따윈 믿지 않으리라’는 굳은 결심을 한 경험도 있을 것이다. 진정한 식도락가라면 또다른 방법으로 정보를 탐색한다. 바로 현지인들이 애용하는 맛집을 찾는 것. 직접 발품 팔아 조사하진 못해도 지역 커뮤니티나 맘카페의 정보를 활용하면 못해도 중‧상 이상의 만족은 하게 된다. 양산 천성산 자락에 위치한 ‘연꽃나비’는 현지인들에게 입소문을 탄 자연 속 힐링 맛집으로 사전예약이 필수인 곳이다.
![]() |
▲ ‘레저’라는 것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다양하게 변해가고 있지만, 외식창업에 ‘레저’를 접목시켜 개발해 성공하는 곳들도 이제는 흔한 사례다.(사진_연꽃나비_김영란 기자) |
자연친화적인 힐링 공간
‘음식을 즐긴다’는 것은 우리 인간들의 생활에 있어 빠질 수 없는 ‘기쁨과 행복’이라는 ‘레저’의 개념과 이어져 있다. ‘레저’라는 것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다양하게 변해가고 있지만, 외식창업에 ‘레저’를 접목시켜 개발해 성공하는 곳들도 이제는 흔한 사례다.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인해 정신적‧육체적으로 피로감이 극에 달한 고객들을 겨냥한 休(쉼터)공간을 연출하는 점포들이 늘어나면서 이제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고 선택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어떠한 광고나 홍보 없이 현지인들 사이에서 오직 입소문 하나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연꽃나비’는 고급스러움이나 싼 가격을 내세우는 형태가 아니라 도심생활에 지친 고객들에게 자연 속의 힐링을 선사하는 자연친화적인 곳이다.
![]() |
▲ '연꽃나비' 한 켠에는 아무렇게나 놓은 듯하지만 멋스러운 도자기그릇들이 진열되어 있고, 그 옆으로 덩굴 우거진 사이로 계곡물이 졸졸 정겹게 흐른다. 인위적으로 만든 공간이 아니라 그대로 자연을 집 안에 들여 활용한 것이다.(사진_김영란 기자) |
![]() |
▲ 어떠한 광고나 홍보 없이 현지인들 사이에서 오직 입소문 하나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연꽃나비’는 고급스러움이나 싼 가격을 내세우는 형태가 아니라 도심생활에 지친 고객들에게 자연 속의 힐링을 선사하는 자연친화적인 곳이다.(사진_김영란 기자) |
꼬불꼬불하고 비좁은 산길에 들어서며 ‘잘 못 왔나’ 싶지만 ‘조금만 더 가보자’라는 마음으로 길을 오르면, 오던 길과 다르게 너른 주차장이 보이면서 산자락에 나비처럼 살포시 내려앉은 듯한 예쁜 집을 발견하게 된다.
잘 지어진 전원주택 같은 입구에서 꽃길 따라 보이는 한옥 건물에 들어서면 ‘여기가 음식점이 맞나’ 싶은 진풍경이 펼쳐진다. 한 켠에는 아무렇게나 놓은 듯하지만 멋스러운 도자기그릇들이 진열되어 있고, 그 옆으로 덩굴 우거진 사이로 계곡물이 졸졸 정겹게 흐른다. 인위적으로 만든 공간이 아니라 그대로 자연을 집 안에 들여 활용한 것이다.
복층으로 이뤄진 하부 공간에는 울퉁불퉁 바위가 드러나 계곡 위에서 식사하는 듯한 이색 공간도 있다. 주인장이 공들여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천연염색 제품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 |
▲신선한 제철재료로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만든 건강 식단들은 맛뿐만 아니라 시각도 즐겁게 한다.(사진_김영란 기자) |
정성과 건강이 가득한 자연밥상
공간이 아무리 멋있다한들 여느 비평가 못지않은 냉철한 고객들에게 음식점의 기본 평가는 ‘맛’이 된다. 신선한 제철재료로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만든 건강 식단들은 맛뿐만 아니라 시각도 즐겁게 한다. 싱싱한 채소에 탱글탱글한 꼬막이 버무려진 꼬막정식, 적절한 간으로 자꾸 손이 가는 김치에 싸먹는 야들한 수육정식, 매콤하고 불향 뿜뿜 느껴지는 통오징어 낙지정식, 남녀노소 좋아하는 쫀득한 떡갈비정식은 ‘연꽃나비’를 찾는 고객들의 최애 메뉴다.
![]() |
▲ 남녀노소 좋아하는 쫀득한 떡갈비정식(사진_김영란 기자) |
![]() |
▲ 매콤하고 불향 뿜뿜 느껴지는 통오징어 낙지정식(사진_김영란 기자) |
![]() |
▲ 싱싱한 채소에 탱글탱글한 꼬막이 버무려진 꼬막정식(사진_김영란 기자) |
![]() |
▲ 적절한 간으로 자꾸 손이 가는 김치에 싸먹는 야들한 수육정식(사진_김영란 기자) |
입 안 가득 느껴지는 찬 재료의 신선함과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과하지 않은 맛은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텃밭에서 막 뜯어 쪄낸 듯 드문드문 구멍 뚫린 호박잎에 싸먹는 쌈, 가지런히 채 썬 도라지를 달콤한 유자청에 버무려낸 무침, 큼직하게 깍둑 썰어 무쳐낸 복숭아 김치는 먹는 즐거움을 일깨워준다. 노랗게 물든 치자밥에 국물 뽀얀 미역국까지 차려지면 흡사 간만에 고향을 찾아 엄마의 밥상을 마주앉은 기분이랄까, 상 가득 차려지는 밥상의 정성과 차림에 기분이 절로 흐뭇해진다.
![]() |
▲ 노랗게 물든 치자밥에 국물 뽀얀 미역국(사진_김영란 기자) |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맛나게 차려진 밥상을 비우고 나면 식당 밖 고즈넉한 산골풍경이 정겹게 눈에 들어온다. 푸른 잔디가 깔린 마당에는 알록달록 꽃들이 지천이고 수수하게 자리잡은 나무들 사이사이엔 차 한 잔 놓고 질펀하게 수다 떨고 싶은 좌석들이 소품처럼 놓여 있다.
![]() |
▲ 푸른 잔디가 깔린 마당에는 알록달록 꽃들이 지천이고 수수하게 자리잡은 나무들 사이사이엔 차 한 잔 놓고 질펀하게 수다 떨고 싶은 좌석들이 소품처럼 놓여 있다.(사진_김영란 기자) |
![]() |
▲ 푸른 잔디가 깔린 마당에는 알록달록 꽃들이 지천이고 수수하게 자리잡은 나무들 사이사이엔 차 한 잔 놓고 질펀하게 수다 떨고 싶은 좌석들이 소품처럼 놓여 있다.(사진_김영란 기자) |
![]() |
▲ 푸른 잔디가 깔린 마당에는 알록달록 꽃들이 지천이고 수수하게 자리잡은 나무들 사이사이엔 차 한 잔 놓고 질펀하게 수다 떨고 싶은 좌석들이 소품처럼 놓여 있다.(사진_김영란 기자) |
![]() |
▲ 맛있는 식사를 즐기고 난 후 차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카페 ‘로투스’는 ‘연꽃나비’에서 같이 운영하기 때문에 식사 영수증을 제시하면 소정의 금액을 할인까지 받을 수 있다.(사진_김영란 기자) |
마당을 가로질러 옹기종기 놓인 토끼 조형물을 지나면 돌풍이 불어도 끄떡없을 것 같은 야무진 정자 밑에서 차 한 잔 놓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진다. 맛있는 식사를 즐기고 난 후 차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카페 ‘로투스’는 ‘연꽃나비’에서 같이 운영하기 때문에 식사 영수증을 제시하면 소정의 금액을 할인까지 받을 수 있다.
깊어가는 가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자연 속에서 힐링의 시간을 갖고 싶다면, 정갈하고 맛있는 음식과 함께 시각까지 즐거운 ‘연꽃나비’를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소상공인포커스 / 김영란 기자 suputer@naver.com
[ⓒ 소상공인포커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