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지(29)대표는 회사 일이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음을 느끼고, 어머니가 운영하는 지방의 카페에서 영감을 받아 창업을 결심했다. 처음으로 서비스 업종에 발을 들인 그녀는, 사람들과 직접 만나고 그들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선유기지'라는 이름의 카페는 이전 사장이 비밀기지 컨셉으로 꾸민 곳으로, 어른들도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공간으로 디자인되었다. 김승지 대표는 이 컨셉에 매료되어 인수하기로 결정했으며, 디저트 메뉴와 서비스 방식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미하며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과의 관계를 가장 중요시하는 그녀의 철학은, 선유기지가 단순한 커피숍을 넘어 소통과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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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유기지를 인수해 발전시켜온 김승지(29) 대표 (사진=이지민 기자) |
Q. 카페
업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와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원래는 회사를 다녔었는데 회사일은 적성에 잘 맞지 않았구요, 마침 어머니도 지방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계셔서 카페 업종에 관심이 있었고 창업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사람들을 많이 대하는 직업이 아니었고 서비스직은 처음이라 좀 걱정을 했지만 그래도 경험 삼아 해보고 싶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카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창업이다보니 제가 하나하나 처음부터 알아보기에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첫 걸음마는 양도 받아 배워가며 진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이 들어 선유기지 카페를 인수 받았습니다.
Q. 사업장의 상호를 '선유기지'로 정하신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A. 선유기지는 이전 사장님께 인수 받아 진행하게 된 것이구요. 이전 사장님께서 비밀기지 컨셉으로 누구나 어렸을 때 가질 법한 비밀기지에 대한 추억을 어른이 되어서도 이끌어 내고 싶다는 느낌을 가지고 인테리어도 하고 이름도 선유기지로 지으셨다고 하셨는데요, 저도 그 부분에 대해 공감을 많이 하고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인수를 결정하고 이 컨셉 그대로 바꾸지 않고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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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유기지의 외부 입구 모습 (사진=이지민 기자) |
Q. 사업을 운영하면서 세운 소신과 철칙이 있다면?
A. 직원들에게도 항상 이야기하지만 가게를 운영하면서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손님들과의 관계가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무조건 손님들에게 친절하게하고 본인들만의 단골손님을 만들어라 말을 합니다. 한번 오신 분들이 편안함과 재미를 느껴서 다시 오고 싶은 가게가 될 수 있게 이런 부분에 중점을 두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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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시그니처 메뉴 및 매장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디저트는 케익이나 크로플 종류가 많습니다. 손님분들의 선택지가 넓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여 이전 사장님과는 다르게 메뉴부분은 제가 조금 더바꾼 부분이 있구요. 시그니처 메뉴로는 “바나나푸딩”이 있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살았을 때 바나나푸딩이 유명한 카페가 있었고 먹을 때마다 너무 맛있다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막상 한국에서는 파는곳이 많이 없어서 독특하게 바나나 푸딩을 디저트 메뉴로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하여 만든 메뉴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메뉴로 넣어 봤는데 손님분들도 많이 좋아해 주시는 메뉴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음료중에는 비밀 음료가 있습니다. 메뉴판 앞 냅킨에 초성만 적혀있는 비밀 메뉴가 있는데 초성을 맞추어야만 주문할 수 있는 음료로, 손님분들도 많이 재미있어 하시는 베일에 쌓인 시그니처 음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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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대관으로도 이용되는 지하의 내부 모습 (사진=이지민 기자) |
Q. 시그니처 메뉴 외 가장 애착이 가는 메뉴와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카페인 못 드시는 분들도 선택할 수 있도록 저희 카페에는 밀크티 종류도 많이 있습니다. 루이보스가 카페인이 없어서 주로 카페인 못 드시는 분들이 많이 찾아주십니다.
Q. 비밀기지 컨셉으로 창업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지하가 있는지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으신데 지하 인테리어는 조금 더 나만의 비밀기지, 아지트 같은 느낌의 인테리어이구요 선유기지의 주요 포인트가 지하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하는 대관도 하고 있어서 프로포즈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위스키 모임, 코스프레 모임, 소규모 파티를 하는 등 여러 용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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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유기지'의 내부 인테리어 (사진=이지민 기자) |
Q. 가장 기억에 남는 손님과 사업을 운영하시면서 보람되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A. 보통 젊은 여자 사장이 혼자 일하면 진상 손님이 많다고들 하시는데 저희 가게에 오시는 손님들은 그런 분들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오시는 손님분들은 저와 스몰 토크도 하기도 하며 저희 카페에 애정을 가지고 나만 아는 아지트 느낌으로 찾아 주시기에 저는 손님들과의 관계가 좋은것이 저만의 자부심 포인트이며 보람을 느끼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Q. 창업에 도전하는 예비창업자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A. 하고 싶은 일은 무조건 도전을 해보시라고 추천을 드리고 싶습니다. 처음 도전하는 사람들은 이거 하지마라 저거하지마라 그런 글들을 저도 많이 봤는데 심하게 무리하지 않는선에서 본인이 하고 싶은 일 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구요, 뭐든 도전해보면 인생에서 굉장히 좋은 경험이 되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 가게를 몇 년을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 다음에도 창업에 도전을 할 것 같습니다. 그만큼 힘든 점도 있지만 사업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마주치며 얻는 부분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A. 저희 가게가 그냥 단순히 커피 디저트만 판매하는 공간이 아니라 좀더 손님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다른 프로그램도 많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모임 주최하거나 원데이 클래스도 가끔 진행하고 있구요. 앞으로도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들 많이 주최할 예정이니 앞으로도 쭉 단골로 찾아주시고 단골이 아니신 분.들도 단골이 될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소상공인포커스 / 김진우 기자 jw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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