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치 타이어, 수익성 보탬…전 세계 수요 오른 것도 한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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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제공> |
[소상공인포커스 = 성지온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상승 등 악재가 겹친 상황 속에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지난 1일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최근 기업설명회 자료에서 승용차 및 소형 트럭용 타이어 매출액 중 ‘18인치’ 고인치 타이어 비중을 기존 37%에서 5%p 높인 42%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고인치 타이어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큰 차종에 주로 사용된다.
한국타이어가 고인치 타이어에 집중하는 이유는 고수익 제품에 의한 수익성 견인 효과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고인치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보다 약 20~30% 비싸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친다.
전 세계적으로 고인치 타이어를 선호하는 분위기도 수익성 개선에 한 몫 했다. 세단보다는 SUV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자동차 성능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고속 주행력 및 제동력이 우수한 고인치 타이어를 찾는다는 설명이다. 또한 배터리 무게로 내연기관 차량보다 무거운 전기차량을 이끌려면 고인치 타이어를 장착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한국타이어의 고인치 타이어 사용 비중은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 한국타이어의 승용차·소형 트럭용 타이어 매출액 중 18인치 이상 타이어 비중은 37.7%로 집계됐다. 2020년 대비 3.1%p, 2019년 대비 5.7%p 오른 수치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2020년 4분기 전체 판매량의 39.7%였던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비중은 지난해 4분기 46.4%로 6.7%p올랐다.
최근 타이어 업계는 타이어 수요 감소,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비용 압박에 매출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하락했다. 반면,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대비 영업이익이 2.2% 증가한 6418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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