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 간 대기업집단 41개 증가…카카오 13개·SK 11개

기업포커스 / 조무정 기자 / 2021-08-04 13: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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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정위, 코로나19 이후 실적 부진한 분야 정리하고 고유 사업의 경쟁력 강화 등 위한 사업구조 개편 계속

 

[소상공인포커스 = 조무정 기자] 지난 3개월간 대기업 집단 계열사가 41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5~7월 발생한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회사 변동 내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대규모기업집단 71개 소속회사는 4월 말 2612개에서 7월 말 2653개로 41개사가 늘었다.

해당 기간 소속회사 변동이 있었던 대규모기업집단은 31개였다. 

 

회사설립과 지분취득 등으로 106개사가 계열편입 됐고, 흡수합병과 지분매각 등으로 65개사가 계열제외 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신규 편입 회사가 많은 집단은 장금상선(13개), 카카오(13개), SK(11개) 순이었다.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SM(5개), 엠디엠(5개)이다.

장금상선은 흥아해운을 인수하면서 흥아지엘에스 등 12개사가 동반 편입됐다.

주요 특징을 보면 미래 성장동력 선점·확보를 위한 신기술 사업 분야 진출이었다.

한화와 효성은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 갤럭시아메타버스를 각각 신규 설립했다. 한국타이어는 신기술사업 관련 투자·지원 사업을 위해 엠더블유홀딩과 엠더블유앤컴퍼니를 설립했다.

SK는 부동산 빅데이터기업 한국거래소시스템즈와 부동산 정보공개회사 더비즈를 인수하고, 화물운송 빅데이터기업 와이엘피의 지분을 매입했다.

유진은 계열 사모펀드를 통해 중고나라의 지분을 취득, 최대주주가 됐다. 중고나라는 중소벤처기업 자격으로 7년간 계열편입이 유예된다.

쿠팡은 쿠팡이츠의 전국적 확대에 대응해 고객, 상점, 배달업 종사자의 응대·지원을 위해 쿠팡이츠서비스를 설립했다.

또 코로나19 이후 실적이 부진한 분야를 정리하고 고유 사업의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사업구조 개편이 계속됐다.

한화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식음료 사업부분을 분할해 더테이스터블를 설립했고, SK는 태양전지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SKC에코솔루션과 전기통신공사업을 영위하는 SK TNS의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KT는 IT통신사업과 신사업분야 집중을 위해 무전기 제조·판매를 영위하던 KT파워텔의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이외에 롯데 등 14개 집단에서 21개 회사가 흡수·합병되는 등 집단 내 사업개편도 활발했다.

한편, LG에서 친족독립경영을 위한 구본준(동일인 구광모의 숙부) 측 회사들의 계열분리 사전작업도 진행됐다.

지난 5월 지주회사인 엘엑스홀딩스가 LG에서 분할 설립됐고, 6월 계열분리 예정인 5개 회사의 사명 변경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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