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만기일 선물투자 이익 노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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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엔씨소프트는 전거래일 대비 18만1000원(29.92%) 오른 78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사진=뉴시스) |
[소상공인포커스 = 강현정 기자] 엔씨소프트가 상한가를 기록한 지난 11일 한 개인투자자가 주식 50만주를 순매수 한 것을 두고 시세 조종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어 한국거래소가 조사에 나섰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코스피200 상장 기업인 엔씨소프트에 대해 심층 조사에 들어갔다.
게임기업들이 메타버스와 NFT 사업 진출 발표에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엔씨소프트도 지난 11일 NFT사업 진출을 선언하며 주가가 29.92%까지 올랐다. 올초 100만원을 돌파했던 엔씨소프트였지만 지난 달 50만원대 중반까지 밀리는 등 약세를 면치 못했던 주가가 모처럼 급등을 보였다.
다만 이날 급등에는 한 개인 계좌에서 70만3325주 매수 후 21만933주를 매도해 약 50만주 가까운 순매수가 하루만에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거래량 365만주의 약 4분의 1 가량이 한 계좌에서 진행된 것이다.
이후 다음 날인 12일 엔씨소프트 주가가 9.03% 하락하며 크게 떨어졌고, 11일이 11월 선물 만기일인 것을 생각하면 주식을 대규모로 순매수해 주가를 끌어올려 선물 투자 이익을 거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사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 내에 나오며, 시장감시위원회가 이번 매수가 불공정거래, 시제조종행위로 판단하면 금융감독원으로 이관돼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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