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배임 혐의로 피소…“고객에게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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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워홈 구본성 전 부회장 <사진=아워홈> |
[소상공인포커스 = 강현정 기자] 아워홈의 경영권을 둘러싼 ‘남매의 난’이 마무리되는 모습이다. 횡령·배임 혐의로 피소돼 현재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구본성 전 부회장이 보유지분을 전부 매각하고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오랜 기간 이어진 경영권 분쟁이 구지은 대표의 승리로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아워홈의 최대주주인 구 전 부회장은 7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지분 38.86%를 모두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법률대리인을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구 전 부회장은 “아워홈을 지지해주신 많은 고객분들께 피고소 사건 및 주주간 분쟁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아워홈의 정상경영과 가족의 화목이 먼저라 생각하고 있기에 보유지분을 전부 매각하고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워홈은 창립자 구자학 전 회장의 1남 3녀가 전체 주식의 98%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최대주주는 구 전 부회장으로 지분 38.56%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구지은 부회장이 경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분 전량을 매각하겠다는 것이다.
구 전 부회장은 지난해 6월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해임안이 통과돼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보복 운전으로 상대 차량을 파손하고 하차한 운전자를 친 혐의다.
당시 세 자매가 힘을 합쳐 구 전 부회장의 대표 해임안을 통과시켜 재계에서 ‘남매의 난’으로 불렸다. 후임으로는 막내인 구지은 현 부회장이 대표를 맡았다.
구 전 부회장은 이와 별도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입건돼 조사도 받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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