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작된 여정
식물가게 서화는 코로나 이전에 동아리 및 특별 수업을 진행하던 중에 설립되었다. 대면 수업 중단으로 인해 새로운 시작을 모색하며 식물 가게를 차렸던 것이다. 2022년 개장하여 식물에 대한 애정과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운영 중이다. 고객들에게 식물 기르는 노하우와 개인적인 조언을 제공하며, 맞춤형 상담으로 단골 고객층을 형성했다. 식물 한 번 안 산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사는 사람은 없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예비 창업자들에게 현실적인 조언과 앞으로 교육에 더욱 집중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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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물가게 서화를 운영중인 김현정(54) 대표 (사진=이지민 기자) |
Q.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원래 코로나 전에는 초등, 중등, 고등학교에서 동아리 수업이나 특별수업을 많이 진행했습니다. 회사에서 동호회 수업, 어른들의 개인 수업도 많이 했었죠. 매장에서 진행한 것은 아니고, 초청을 받아 출장 수업을 많이 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대면 수업이 완전히 중단되었죠. 그 후에 수업이 없어지고 하니 아쉬운 마음도 있고, 계속 식물 쪽으로 공부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매장을 차려볼까 생각하다가, 코로나 때문에 두려워 못하다가 코로나가 잦아들고 대면수업도 늘어나면서 작년에 가게를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가게를 운영해본 적도 없고, 너무 어려웠죠.
Q. 이 가게를 운영한 지는 얼마나 됐나요?
A. 작년 7월에 오픈할 계획이었지만, 여러 문제로 인해 9월로 미뤄지면서 이제야 1년 정도 된 거죠. 원래 집에서 식물을 키우고 꽃꽂이에 관심이 많아서 꽃꽂이 선생님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하다가, 꽃이 원래 나무에서 피는 것을 보면서 나무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집에서 나무를 키우기 시작했는데, 어려움을 겪었죠. 여기 오시는 고객분들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래서 누군가 제대로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예쁜 화분이 부족했어요. 기왕이면 집에서 키우는 화분을 예쁘게 잘 키우게 하고 싶었고, 그런 노하우를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키우다가 어려움이 생기면 언제든 연락하라고 하고, 아는 것은 알려주고 모르는 것은 찾아보면서 함께 배우자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가장 큰 장점이죠. 덕분에 단골 손님들도 많아졌습니다. 손님들이 키우던 식물이 죽었을 때 정말 슬픈데, 저는 그 마음을 잘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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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물가게 서화의 입구 (사진=이지민 기자) |
Q. 사업을 운영하면서 세운 소신과 철학이 있다면?
A. 식물을 한 번도 안 산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사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관심이 가고, 본인이 좋아하니까 구매를 하시는 건데, 그분들이 건강하게 잘 키울 수 있도록 굉장히 신경 써서 식물을 선별합니다. 그래서 공부도 열심히 하는 편이에요. 여기서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시도록 운영하고 있어요. 팔아서 끝나는 게 아니라, 반려식물로서 식물을 통해 위로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Q. 창업에 도전하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A. 생각보다 손님 아닌 사람들이 많이 옵니다. 매장이 오픈되어 있으니 교회 분들이나 다단계 화장품 판매원도 오시고, 그분들이 6개월 동안 주기적으로 오시더라고요. 조금 무섭더라고요. 손님만 들어오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 인지하고 준비하셔야 할 것 같아요. 그 누구도 이런 얘기를 해주지 않아서 저도 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초보 사장으로서 다른 말보다는 여러가지 상황이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매장이 오픈되어 있으니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셔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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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물가게 서화의 내부 모습 (사진=이지민 기자) |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과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코로나 전에는 제가 수업을 많이 다녔는데, 코로나 때문에 수업들이 많이 없어져서 올해까지는 학교 수업을 잡지 못했습니다. 앞으로는 수업을 많이 하고 싶은 게 제 목표예요. 중학생, 초등학생 수업은 정말 재미있습니다. 주민센터 쪽으로 연계해서 저렴하게 수업을 진행하고 싶어요.
소상공인포커스 / 이지민 기자 leeonlyj@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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