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상장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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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사진=뉴시스> |
[소상공인포커스 = 강현정 기자] 삼성생명, 한화생명과 더불어 국내 보험 빅3에 속하는 교보생명이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며 내년 코스피 상장 공식 절차에 착수했다.
지난 2018년 한차례 IPO가 무산된 후 3년만이다. 재무적투자자(FI)와 풋옵션 분쟁을 겪고 있는 상황이 원활한 진행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교보생명의 주권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지난 21일 접수했다고 밝혔다.
교보생명은 1958년 고(故) 신용호(1917~2003) 창업주가 설립했고, 현재 신용호 창업주 장남 신창재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최대지분(36.9%)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5조7089억원, 당기순이익 3829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보험 빅3’ 가운데 교보생명이 유일한 비상장사이다.
교보생명은 2019년 삼성생명이 보유하던 생보부동산신탁 지분 50%를 인수하면서 완전자회사로 편입해 교보자산신탁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지난해 말 AXA손해보험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다. 우리금융지주(2012년), 2013년 ING생명(2013년), 2014년 우리은행(2014년) 인수를 추진하였으나 번번이 좌절됐다.
교보생명 IPO가 실제로 이뤄질 경우 딜로이트안진과의 법정 공방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올해 1월 교보생명의 풋옵션 가치평가 과정에 부적절한 공모가 있었다며 딜로이트안진 회계사 3명, 어피니티 컨소시엄(어피니티) 임원 등 2명을 기소해 법정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2018년 어피니티가 신창재 회장을 상대로 교보생명 주식 풋옵션을 행사했는데, 매입가보다 두 배 가량 높은 가격(주당 40만9912원)으로 산정하면서 부적절한 공모가 있었다는 혐의다.
앞서 2012년 어피니티는 2015년 9월 말까지 교보생명 IPO(기업공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신창재 회장 개인에게 지분을 되팔 수 있는 풋옵션을 걸었다.
업계에서는 과거 교보생명 IPO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 법정 소송 걸림돌이 컸던 만큼, 이번에도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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