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人] 송지원 대표, "그날 만든 빵은 그날만 판다" … 제빵사의 7시 오픈 철학

인터뷰 / 김영란 기자 / 2026-01-21 1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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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빵집을 직접 하는 것이 꿈이었던 청년.
직장생활 8년, 취사병 시절 만난 인연이 제빵의 길을 열었다.
"본인 가게를 한다는 건 생각보다 정말 힘든 일입니다."
▲ 송지원 대표가 작업실에서 샌드위치 메뉴판 앞에 서 있다. 베이킹 클래스도 운영하며 지역 주민과 소통한다. (사진 = 김영란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빵을 굽는 남자'의 줄임말, 빵굽남. 이름처럼 단순하고, 이름처럼 정직한 동네 빵집이다. 송지원 대표는 어릴 때부터 빵집을 직접 하겠다는 꿈을 품고 살았다. 조리와 제빵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취사병 시절 만난 지인 덕분에 제빵의 길로 들어섰다. 8년의 직장생활 끝에 문을 연 이 가게는, 올해로 2년 차를 맞이했다.


① 자영업을 시작한 계기 - 취사병에서 제빵사로
Q.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어릴 때부터 빵집을 직접 하는 것이 꿈이었어요. 같이 일하던 형이 '빵이 맛있는데 왜 지금 안 하냐'고 하셔서 조금 더 빨리 시작하게 되었어요."


꿈을 품은 지 오래였지만, 등을 떠밀어준 것은 동료의 한마디였다. 취사병 시절 만난 인연이 제빵 입문의 계기가 되고, 동료의 격려가 창업의 불씨가 된 — 사람이 만든 빵집이다.

② 경영 철학 - 그날 만든 빵은 그날에만 판다
Q. 사업을 운영하면서 세운 소신과 철칙이 있다면?
"그날 만든 빵은 그날에만 팔아야 한다. 이름에 맞게 재료가 많이 들어가야 해요. 재료비가 올라도 최대한 재료 듬뿍, 가격에 맞춰 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당일 생산, 당일 소진.' 밤폭탄, 무화과빵 이름에 걸맞게 재료가 듬뿍 들어간다. 재료비가 오르는 시대에도 양을 줄이지 않겠다는 고집이 동네 단골을 만드는 비결이다.
 

▲ 빵굽남 매장 내 진열대에 당일 구운 빵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당일 생산, 당일 소진' 원칙이 반영된 모습이다. (사진 = 김영란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③ 시행착오 - 직원일 때는 몰랐던 것들
Q. 사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과 지금 상황은?
"직원일 때는 현장에서 서서 일하는 게 대부분이었는데, 운영하면서 행정업무나 고객 상대하는 법이 어려웠어요. 현재는 나름 노하우가 생겼지만 아직도 어려운 건 맞아요."


빵을 만드는 기술은 8년이면 충분했다. 하지만 운영은 전혀 다른 영역. 2년 차 사장님은 '나름의 노하우'가 생겼다고 했지만, 여전히 어렵다고도 솔직히 말했다.

④ 정부 정책 - 지역상품권이 동네를 살린다
Q. 정부와 지자체의 소상공인 정책이 도움이 되셨나요?
"솔직히 코로나 지원금 밖에 잘 모르겠어요. 지역상품권을 많이 뿌려줬으면 좋겠어요. 동네에서 쓸 수밖에 없으니 자연스럽게 지역활성화가 되지 않을까요."


연휴가 길어질수록 동네는 오히려 소외된다. 지역상품권은 동네에서 쓸 수밖에 없고, 그것이 곧 상생이다.

 

▲ 빵굽남 송지원 대표가 직접 구운 빵을 들어 보이고 있다. 뒤편에는 대한제과협회 표창장이 걸려 있다. (사진 = 김영란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⑤ 예비창업자에게 - 안일하게 시작하지 마세요
Q. 창업에 도전하는 예비창업자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너무 안일하게 시작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직장생활보다 훨씬 힘들다고 생각하셔야 해요. 정말 목표가 있으시면 충분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시작하셔야 합니다."


'본인 가게를 한다는 건 생각보다 정말 힘든 일입니다.' 매일 아침 7시에 문을 여는 빵집, 그 문 뒤에는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반죽을 치대는 청년이 있다.

▲ 빵굽남 매장 외관. '빵을 굽는 남자'라는 뜻의 상호가 간판에 선명하다. 다른 빵집보다 이른 아침 7시에 문을 연다. (사진 = 김영란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Q.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빵 재료들이 해외에서 많이 들어와요. 최근 3년 동안 인상률이 30% 이상이에요. 식사 대용 샌드위치가 앞으로 전망이 있지 않을까 생각 중이에요."


버터, 크림치즈, 밀, 대부분이 해외에서 들어온다. 송지원 대표는 '식사 대용 샌드위치'라는 다음 수를 읽고 있었다. 빵을 굽는 남자의 새벽은, 내일도 계속된다.

 

● 빵굽남 핵심 포인트

송지원 대표 · 창업 2년 차 · 제빵 경력 8년 · '당일 생산, 당일 소진' 원칙 · 시그니처: 밤폭탄, 무화과빵 · 아침 7시 오픈 · 대한제과협회 표창



소상공인포커스 / 김영란 기자 supu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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