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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로 25년째 경화주단을 운영해오고 있는 박경옥 사장.(사진=이재윤 기자) |
경화주단 박경옥 사장은 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혼사를 앞두고 찾아온 손님은 박경옥 사장이 보여주는 한복들을 이리저리 살펴보며 궁금한 것들을 묻고, 박경옥 사장은 웃음 띤 얼굴로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을 한다.
올해로 25년째 경화주단을 운영해오고 있는 그녀는 “한복이 제게는 교복”이라며 웃었다. 늘 한복을 입어서인지 그녀에게 한복은 마치 평상복을 입은 듯 편안한 느낌이다. 박경옥 사장이 경화주단을 시작하게 된 것은 시어머니 김후순 여사의 영향이었다. 서문시장뿐만 아니라 대구에서 한복을 하는 사람들에게 시어머니는 바느질의 대가로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유명한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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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옥 사장은 시어머니를 따라 시장에 나와 치수를 재는 것부터 하나하나 배웠다.(사진=이재윤 기자) |
아이를 놀이방에 보내고 집에만 있는 시간이 무료해 일을 하고 싶어 하는 며느리에게 어머니는 한복일을 추천했고, 그렇게 경화주단을 시작하게 되었다. 큰애를 업고 시어머니를 따라 시장에 나와 치수를 재는 것부터 하나하나 배우기 시작했다. 시어머니의 든든한 후원이 그녀에게는 누구보다도 큰 힘이 되었다.
“옷차림은 상대에 대한 마음이라고 생각해요. 집안 어르신 생신에 한복을 차려입고 가면 그 마음이 더 크게 전해지겠죠?”
박경옥 사장은 요즘 한복은 입기도 편하게 디자인과 기능에서도 많이 개선되어 나온다고 한다. 특별한 날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자연스럽게 우리 한복이 그 소중한 의미와 가치를 담아내는 복식문화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
소상공인포커스 / 이재윤 기자 liehan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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