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 해남, 7월부터 바나나 본격 수확...신용균 "친환경 농법 재배 맛과 향 뛰어나"

지역/소상공인 / 김영기 기자 / 2021-06-30 16: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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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바나나 수확을 시작하는 신용균(75세)씨.(사진=해남군)

 

[소상공인포커스 = 김영기 기자] 7월부터 땅끝 마을 해남군에서 재배한 바나나가 먹을 수 있게 됐다.

 

해남군은 올해 2농가 0.6ha 면적에서 36톤의 바나나를 7월부터 본격 수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나나 재배로 예상되는 수익은 3억 2000여만원. 바나나는 정식 후 1년생부터 수확이 가능하며, 생육이 좋을 경우 보통 2년에 3회 정도 수확한다.

7월 수확을 시작하는 북평면 소재 신용균(75세)씨는 "지난해 첫 수확을 통해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바나나 수확축제 개최를 비롯해 해남미소와 백화점 등에 납품했다"며 해남 바나나 재배의 성공을 알렸다.

 

신용균씨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바나나 나무 470여주를 식재, 1년여만에 수확을 앞두고 있다. 올해는 옥천면 소재 바나나 농장에서도 9월부터 수확을 시작한다.

국내산 바나나는 나무에서 충분히 숙성한 뒤 따기 때문에 맛과 향이 뛰어나고,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돼 고온이나 농약으로 살균처리하는 검역과정을 거치는 수입산에 비해 소비자 선호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해남에서 바나나농장을 운영 중인 신용균씨는 지난해 7월 바나나 나무 470여주를 식재, 1년여만에 수확을 앞두고 있다.(사진=해남군)

특히 해남산 바나나 수확은 기후변화에 대응해 아열대 작목 생산기반을 구축해온 해남의 지역특화작목 육성사업의 최대 성과로, 내륙에서의 바나나 재배 가능성을 입증하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남군은 기후변화에 대응한 신소득 작물 육성을 적극 추진, 농업기술센터 내 ICT첨단하우스내에서 아열대 작목에 대한 실증재배를 실시하는 한편 시범사업을 통해 등 다양한 아열대 과수를 농가에 보급, 새로운 소득원으로 성공리에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 

신용균씨는 “작년 첫 수확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올해도 학교급식, 백화점 등 다양한 곳으로 해남 바나나를 출하할 계획으로 바나나를 비룻한 아열대 과수 체험농장을 조성하여 많은 분들이 해남 농업현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명현관 군수는 “기후 변화와 소비 성향의 변화로 아열대 작목이 향후 경쟁력 있는 작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바나나 뿐만이 아니라 파인애플, 레드향 등 다양한 아열대 과수를 도입해 농가의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남군의 아열대작물의 재배 면적은 무화과 23ha를 비롯해 참다래와 부지화, 여주 등 125ha로 전남 최대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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