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人] 디오SMP의 섬세한 아티스트, 두피 문신으로 새로운 자신감을 선사하다

인터뷰 / 정다운 기자 / 2023-11-03 10: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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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에서 시작한 창의적 사업, 고객의 변화를 이끌다
미술적 재능으로 탈모의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디오SMP의 여정

디오SMP는 김포에서 시작한 두피 문신 아티스트로, 미술적 재능을 활용해 탈모 고객에게 자연스러운 모발의 모습을 재현한다. 이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자신감을 선사하며, 탈모로 인한 컴플렉스를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둔다. 디오SMP는 각 고객의 특성을 세밀하게 파악하고, 이를 두피 문신에 반영하여 완성도 높은 결과를 제공한다. 돈이나 회차보다는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삼으며, 이로 인해 깊은 신뢰를 얻고 있다. 이러한 접근은 두피 문신을 단순한 미용 절차를 넘어서, 개인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주는 예술 작업으로 승화시킨다. 디오SMP는 탈모 문제를 예술적 방식으로 해결하며, 고객의 내면과 외모에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 디오SMP의 한가연 사장

Q. 김포에서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서울과 경기 중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이유는 현재 거주지가 김포이기 때문입니다. 아직 특별히 광고나 홍보를 하지 않고 있어서 서울이나 지방에서 오시는 손님들이 많지만 김포 손님도 차츰 늘어나고 있습니다.

Q. 디오SMP가 추구하는 색깔은 무엇인가요?

A. 디오SMP는 '아티스트의 두피 문신'입니다. 저는 미대를 졸업하고 캐리커처 매장을 10년 정도 운영했습니다.
사람의 특징을 캐치해서 그림으로 표현하는 전문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릴 때 붓펜을 사용하여 손으로 강약 필압을 조절합니다. 두피 문신 역시 기계의 압력을 손으로 조절하여 작업하기 때문에 섬세한 점부터 강한 점까지 그림 그리듯 고객의 부족한 모근을 세밀하고 자연스럽게 만들어 드리는 것이 디오 스타일입니다. 최근 멀리 지방에서 일부러 찾아오신 고객분이 하셨던 말씀 중에 두피 문신 작업자는 많다며 자신은 작업자를 찾아온 것이 아니라 아티스트를 찾아온 것이라고 말씀해 주신 적이 있습니다. 그 말씀이 감사하여 가슴속 깊이 박혔습니다.

 

▲ 시술중인 디오SMP의 한가연 사장 (사진=이지민 기자)

Q. 코로나 이후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A. 시술을 받으신 고객분의 머리를 보고 가족이나 지인들의 소개가 잘 이루어지는 편입니다. 그래도 지금은 고객분들이 마스크를 벗을 수 있어서 삭발이나 헤어라인 디자인을 잡을 때 전체적인 밸런스도 볼 수 있고 더 편하게 작업하고 있습니다.

Q. 사회 첫발을 카페 창업으로 시작하셨는지, 아니면 직장을 다니다가 창업을 하셨는지, 업종을 전환하신 것인지 샵을 운영하면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을 텐데, 가장 어려웠던 점과 지금 상황은 어떤가요?

A. 위에 적은 것처럼 그림 매장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두피 문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너무도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그림 매장을 운영하면서 두피 문신을 공부하고 준비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 디오SMP의 내부전경 (사진=이지민 기자)


Q. 디오SMP에서 가장 많이 하는 시술은 무엇인가요?

A. M자 탈모와 정수리 탈모이신 분들이 많으십니다. 공통적으로 모발이 얇으시고 한 올 한 올 너무 소중해서 약 복용도 하시고 수년 동안 모자를 쓰셔서 현실을 회피하시려는 분들이 많습니다. 한 분씩 들여다보면 본인은 거울로 정면만 마주해 모르고 살았지만, 정수리나 옆머리 등 본인이 생각했던 것보다 심각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사진을 찍어 머리를 보여드리면 정말 많이 놀라시지만 시술 후에는 다들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나가십니다.

Q. 사업을 운영하면서 세운 소신과 철칙이 있다면?

A. 정말 진심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돈이나 회차는 중요하지 않고, 무조건 한 손님의 완성도만 생각하며 작업하고 있습니다. 약속한 회차를 마친 후에도 기간을 더 두고 점검을 해주니 언제든지 오시라고 하고 있습니다. 탈모와 두피 문신은 성격이 바뀌고 삶이 바뀔 수 있다고 장담합니다! 만족도가 높은 시술이고, 시술을 받으신 손님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원장님, 머리가 있는 것 같아요." 혹은 "머리가 난 것 같아요."입니다. 컴플렉스가 커버되고 위축되었던 성격이 외모가 변하면서 자신감이 생깁니다. 여성의 성형과 같습니다! 시술 후 일상생활을 하시고 몇 달 후에 만난 손님들은 하나같이 원래 이랬던 것처럼 기존 머리를 잊고 살고 있다며 감사를 표합니다. "이 은혜를 어떻게 갚을까요?" 하시며 제 손에 차비를 쥐어주신 분까지 이 작업은 너무도 재미있고, 육체적으로 힘들지만 매우 보람찬 일입니다.

Q. 두피 문신 창업에 도전하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A. 배우기는 쉽고 살아남기는 어려운 창업인 것 같습니다. 사실 학원에서 배운 것만으로는 절대 고객에게 시술할 수 없으며, 엄청난 노력과 멘탈이 동반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탈모인들은 머리가 매우 예민하고 중요합니다. 솔직히 누가 이제 배우는 사람에게 자신의 컴플렉스인 머리를 쉽게 맡길 수 있을까요? 그것도 평생 남을 수 있는 문신인데 말이죠. 저는 운 좋게 제 그림 실력을 믿고 지인들께서 두피 문신도 잘할 거라며 선뜻 맡겨주신 분들이 많았어서 데모를 많이 한 편입니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 K ART FAIR에서 한가연 사장의 모습


Q. 정부와 지자체가 각종 소상공인 정책과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데, 도움이 되었나요?

A. 사실 제가 체감하는 것은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

Q.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나요?

A. 반영구도 마찬가지로 문신이라는 자체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합법이 아닌 점입니다. 우리나라는 외국보다 실력자가 훨씬 많고 품질이 매우 좋은 편입니다.하지만 외국보다 인정받지 못하는 업종이라는 것은 참 안타깝습니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과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A. 사실 두피 문신을 찾아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탈모약도 이미 복용하고 모발 이식도 해보셨고 마지막으로 오시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그만큼 고통받고 절실한 상태입니다. 새로운 기법을 많이 연구하여 내년부터는 아카데미도 계획 중에 있으며, 디오 두피 문신을 찾아오시는 모든 분들에게 인생 2회차를 선물하고 싶습니다!

 

소상공인포커스 / 정다운 기자 dooin935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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