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匠人 줌인] 디자이너가 빚은 버터 디저트, 손님 이름 써드리는 캘리그라피 엽서까지

인터뷰/탐방 / 이경희 기자 / 2025-07-01 12:5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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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경력으로 쌓은 감각을 빵에 담은 42세 창업가.
가게 모든 것을 직접 디자인한 차별화 공간.
캘리그라피 엽서로 손님의 마음까지 챙기는 서비스.
▲ 심동욱 버터샌드 대표 (사진 = 이경희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목동의 한 카페 '버터샌드'를 운영하는 심동욱 대표(42)를 만났다. 디자인 사무실에서 취미로 시작한 요리가 조카의 한마디로 사업으로 진화했고, 지금은 1년간의 목동 운영으로 브랜드를 확립하고 있다. 가게의 모든 디자인을 직접 손으로 그린 그의 베이커리는, 정직한 맛과 예술적 감각이 만나는 공간이다.


① 창업 동기 - 취미에서 사업으로
Q.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저는 디자인 쪽에서 일을 하다가 요리는 취미였어요. 버터바라는 것을 처음에 시작하게 되었는데, 조카가 맛있다고 팔아도 되겠다고 얘기를 듣고 사업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가게는 금천에 있다가 목동으로 오게 되었어요. 디자인도 하면서 요리도 좋아했고, 그러면서 제 브랜드 하나를 만들어서 해보자 생각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디자인 전공의 직관성과 취미로 시작한 요리 실력이 만났을 때, 비로소 사업이라는 새로운 도전이 탄생했다. 심 대표에게 창업은 자연스러운 진화였다.

② 차별화 - 가게 자체가 예술 작품
Q. 이 가게를 운영한 지는 얼마나 됐나요? 특별한 점이 있다면?

"목동으로 온 지는 1년 정도 되었습니다. 첫 번째 특별한 점은 여기 있는 모든 디자인을 제가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캐릭터도 그렇고 인테리어도 제가 직접 한 거라 애착이 있어요. 저만의 스타일의 베이커리 카페를 만들고 싶었고, 그게 저희 가게만의 차별화라고 할 수 있죠. 손님들이 이쁘고 귀엽다고 말씀을 많이 해주세요."


인테리어가 아닌 '미술'로 완성된 카페. 심 대표의 디자이너 기질은 빵을 팔기 전에 감각적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을 만들었다.
 

▲ 버터샌드의 과자. (사진 = 이경희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③ 맛과 감동 - 캘리그라피 엽서의 마법
Q. 맛은 어떻게 구성하셨고, 특별한 서비스가 있나요?
"맛은 정말 정직하게 제가 전문 베이커리를 배운 게 아니라 더욱 창의적으로 많이 했어요. 합리적으로 맛있게 주고 싶어서 시작했습니다. 특별한 점은 제가 판매할 때 캘리그라피 엽서에 직접 글을 써드려요. 이름과 올해 꿈을 물어봐서 즉석에서 바로 써드립니다. 사람들이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기분이 좋았다고 말씀해주세요. 감동해서 우시는 분들도 계셨고, 저도 생각이 많아지고 좋았던 것 같아요."


빵은 입으로 먹지만, 엽서는 마음으로 받는다. 심 대표의 캘리그라피 서비스는 단순한 마케팅이 아니라, 고객의 감정을 담는 예술이다.

④ 경영 철학 - 정직함과 즐거움
Q. 사업을 운영하면서 세운 소신과 철칙이 있다면?

"음식에 장난 치지 말고 정직하게 팔자가 가장 큰 부분입니다. 오시는 분들이 여기서 먹고 기억에 남는 가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손님분들이 기억에 남을 수 있게 정직하면서 즐거움을 즐길 수 있는 카페를 운영하자, 이게 제 철학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기억'이 가장 큰 자산이라는 심 대표의 철학. 음식과 공간, 감정까지 모두 정직하게 담아낼 때만 손님의 기억 속에 자리 잡는다.

▲ 버터샌드 상품 진열.(사진 = 이경희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⑤ 초기 어려움 - 체력과 트렌드의 균형
Q. 사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제가 혼자 일하다 보니 깐 체력적인 부분이 생각하지도 못하게 힘들었어요. 디저트가 트렌드하게 자주 바뀐다는 것도 생각해야 하고, 그런 부분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 사업의 가장 큰 적은 시간 부족과 체력 소진. 심 대표는 이를 창의성으로 극복하려 노력하고 있다.


⑥ 예비 창업자에게 - 명확한 컨셉과 브랜딩
Q. 창업에 도전하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조언이라기보다는 확실한 컨셉을 가지고 하셔야 할 것 같아요. 맛은 기본이고 본인만의 컨셉을 확실히 가지고 하셨으면 좋을 것 같아요. 요즘은 SNS도 그렇고 본인만의 색깔을 가지고 했으면 좋겠어요. 브랜딩 이런 부분은 고객분들이 확실히 기억을 해주니까 컨셉을 확실히 잡으셨으면 좋겠어요."


맛과 컨셉은 분리되지 않는다. 심 대표는 차별화된 시각 없이 시작하는 창업을 경고한다.


⑦ 정부 정책 - 알려지지 않은 소중한 지원
Q. 정부와 지자체의 소상공인 정책에 대해서는?
"메뉴판, DID, 키오스크 등 지원해준다고 얘기는 들어봤는데, 저는 대출은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아쉬운 점은 청년을 위한 지원을 알고는 있는데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정책의 존재보다 정보 전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심 대표. 알려지지 않은 정책은 없는 것과 같다.

 

▲ 버터샌드 매장 외관. (사진 = 이경희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⑧ 미래 계획 - 나만의 색깔 확장
Q.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저는 현재 제가 하고 있는 일에 계속 충실하면서 나만의 색깔을 더 강하게 드러낼 수 있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결국 저만의 차별화된 감각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심 대표의 미래는 명확하다. 디자인 감각의 심화와 강화로 더욱 독창적인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 버터샌드 한줄 요약

디자이너 출신 대표의 감각적 베이커리. 가게 전체를 직접 디자인. 캘리그라피 엽서로 감정 전달. 정직한 맛과 기억을 기치로.



소상공인포커스 / 이경희 기자 leegh0224@biz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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