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3대 국제표준화기구 표준특허 세계 1위…2016년 대비 23.5%↑

기업포커스 / 조무정 기자 / 2021-05-10 14:5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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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포커스 = 조무정 기자] 특허청은 지난해까지 우리나라가 3대 국제표준화기구(ISO·IEC·ITU)에 신고한 선언 표준특허가 세계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한국은 2016년 519건(세계 5위)보다 약 6.4배 증가한 3344건(23.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 2793건(19.6%), 핀란드 2579건(18.1%), 일본 1939건(13.6%), 프랑스 1283건(9.0%) 등이 뒤따랐다. 

 

▲ 3대 국제표준화기구 선언 표준특허 현황(2020년 12월).  (사진=특허청)

3대 국제표준화기구에 신고한 선언 표준특허를 보유한 기관별로는 삼성전자가 2799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노키아(핀란드) 2559건, 톰슨라이센싱(프랑스) 907건 3위, 애플(미국) 350건, 한국전자통신연구원(한국) 251건으로 5위 권을 형성했다.

특허청은 “지난해 3대 국제표준화기구에 신고한 선언 표준특허가 급격하게 증가한 이유는 지난해 하반기 삼성전자가 ISO/IEC JTC1에 영상코덱(VVC·EVC) 관련 특허 2500여 건을 집중적으로 선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대 국제표준화기구와 주요 사실상 표준화 기구인 IEEE와 ETSI를 포함하는 세계 5대 표준화 기구에 지난해까지 신고된 선언 표준특허를 보면 미국이 2만4661건으로 1위 차지했고, 중국이 2만1805건으로 2위였다. 우리나라는 1만7492건으로 3위(2016년 3735건 4위)에 올랐다.

세계 5대 표준화 기구에 신고된 선언 표준특허를 보유한 기관별로는 퀄컴(미국)이 1만252건으로 1위에 올랐고, 노키아(핀란드) 1만215건, 화웨이(중국) 9037건, 삼성전자(한국) 8719건, LG전자(한국) 6648건 등이 뒤를 이었다.

표준특허는 LTE, 5세대 통신(5G), WiFi, 블루투스, MP3 등과 같은 표준기술을 사용하는 제품을 생산·판매하기 위해 반드시 사용해야만 하는 특허를 말한다.

다만, 기업 등이 표준화 기구에 표준특허라고 선언하는 것만으로 표준특허(SEP)가 되는 것은 아니다. 선언 표준특허가 표준특허 풀 가입이나 특허소송 등의 과정에서 표준규격과의 정합성 여부를 판단하는 표준특허 필수성 검증을 통해 표준규격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돼야 실제 표준특허로 인정받는다.

박호형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은 “과거 5년간 우리나라의 선언 표준특허 순위가 상승(3대 국제표준화기구 5위→1위, 세계 5대 표준화 기구 4위→3위)한 것은 우리 기업의 표준 경쟁력이 강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는 기술무역수지 개선의 토대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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