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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에너지구간 초전도가속장치.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
[소상공인포커스 = 조무정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초과학연구원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은 대전 유성구 신동지구에 구축 중인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RAON)의 시설건설 완공에 이어 저에너지구간 초전도가속장치 설치를 끝냈다고 28일 밝혔다.
저에너지구간 초전도가속장치는 100m 정도 일직선으로 연결돼 우라늄 등 무거운 이온을 초당 3만km (빛의 속도의 10분의 1) 이상으로 가속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중이온가속기의 가장 어려운 기술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러한 초전도가속장치 제작과 성능 확보 과정을 순수 국내 기술력만으로 성공적으로 완수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이는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 8번째로 이룬 쾌거”라고 전했다.
그러나 중이온가속기사업은 저에너지구간 가속장치 설치 완료까지 사업 지연으로 4차례 기본계획을 변경하는 등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저에너지구간 가속관은 QWR, HWR 2가지 종류 총 126개로 구성된다. 2017년 QWR초전도 가속관 본 제품 제작을 시작으로 QWR(2020년 9월 완료) → HWR-A(2021년 5월 완료) → HWR-B(2021년 11월 완료)까지 성능시험을 거쳐 차례로 모듈 55기를 연결, 1단계 저에너지구간 초전도가속장치 설치를 완료하기까지 약 4년이 걸렸다.
중이온가속기의 최초 빔인출은 내년 10월 이전에는 가능할 예정이다.
2023년부터는 다양한 핵반응·핵구조 연구시설(저에너지 실험장치)까지의 빔 전송 및 시운전을 통한 실험으로 활용성을 검증하고, 2024년 말부터는 연구자들에게 희귀동위원소 생성장치를 이용한 안정적인 빔을 제공해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석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추진단장은 “앞으로 더 복잡하고 어려운 고에너지 가속장치에 대한 연구 결과와 저에너지 구간의 안정적 운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고에너지 구간(빛의 속도의 2분의 1로 가속)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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