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니 용옥화씨와 딸·송미정 모녀 (사진 = 이경희 기자) |
시장 안에 여느 김밥집처럼 그리 크지 않은 가게 안에는 깔끔하게 정리해놓은 김밥재료들이 주문을 기다리고 있었다.
작은 가게 안에 어머니 용옥화 씨와 딸 송미정 사장이 함께 있었다. 30년 가까이 김밥집을 한 어머니의 뒤를 이어 송미정 사장이 가게를 하고 있는데, 어머니도 소일 삼아 매일 가게를 나오고 있다.
“어머니가 늘 좋은 재료, 비싸더라도 좋은 재료를 고집하세요. 제가 가게를 하면서 재료를 좀 싼 거로 하면 안 되겠냐고 했는데, 어머니가 절대 안 된다고 하셔서 지금도 재료는 항상 제일 좋고 비싼 걸 쓰고 있어요.”
“주변이 개발되면서 기존에 사시던 분들이 많이 이사를 가고 새로 유입된 세대들이 많죠. 어머니 손님들도 가끔 잊지 않으시고 찾아오시는데, 오랜 세월 찾아주시는 걸 보면 참 고맙고 어머니의 고집이 이해가 가요.”
송미정 사장은 사람들 입맛에 따라 새로운 메뉴도 개발하고 연구하지만, 언제나 가장 기본을 잊지 않으려 한다. 그 기본은 좋은 재료다. 그래서 김밥은 익숙한 맛이지만 뭔가 특별한 느낌이다. 그 특별함의 차이가 바로 좋은 재료에서 나오는 것이다.
소상공인포커스 / 이경희 기자 leegh0224@biz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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