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人줌] 20년 떡집 장인 신동오 사장 “요즘은 식사대용으로 떡 많이 찾아”

인터뷰/탐방 / 이재윤 기자 / 2022-10-27 11:5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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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손님이 줄어든 건 맞지만 그렇다고 크게 실망하지도 않아요. 언젠가 다시 예전처럼 사람들도 시장을 찾을 거잖아요.”
▲20년째 떡집을 운영하고 있는 신동오 사장.(이재윤 기자)

 

20여년 떡집을 해왔지만 작년, 올해만큼 힘들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며 신동오 사장은 말했다. 장사가 잘 될 때도, 안 될 때도 새벽 2~3시면 집을 나와 가게를 열고 떡을 만들었지만 힘든 줄 몰랐다.


손님들이 주문한 떡을 찾아갈 때면 지친 팔, 다리에 다시 힘이 솟았고, 이웃 가게에도 손님들이 다녀가는 모습에 또 한 번 힘이 났다. 시장이 그렇게 활기가 돌면 가게들마다 손님들이 북적였다.

“코로나 19 때문에 시장이 전체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죠.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순 없잖아요. 기본적으로 손님들이 많이 찾는 떡들은 매일 종류별로 만들어야 하고, 특별히 주문이 들어오면 또 만들어야 하니까 일이 많을 수밖에 없어요.”

 

▲예전엔 주로 명절이나 잔치, 단체 관광 때 간식으로 주문이 많았는데, 요즘은 간단히 식사대용으로 떡을 찾는 경우가 많다.(사진=이재윤 기자)

신동오 사장은 “여름에는 절편처럼 기름 발라 먹는 떡들, 겨울에는 인절미처럼 고물을 묻혀 먹는 떡들을 많이 찾는다.”며 철에 따라 잘 나가는 떡들이 있다고 했다. 그리고 예전엔 주로 명절이나 잔치, 단체 관광 때 간식으로 주문이 많았는데, 요즘은 간단히 식사대용으로 떡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코로나 때문에 손님이 줄어든 건 맞지만 그렇다고 크게 실망하지도 않아요. 언제가 될진 몰라도 어쨌든 끝은 날 거고, 다시 예전처럼 사람들도 시장을 찾을 거잖아요. 그때까지 묵묵히 지금처럼 해 왔듯이 떡을 만들고, 그렇게 기다리는 거죠.”

다시 좋아질 거란 믿음, 신동오 회장이, 그리고 우리 전통시장이 오늘도 새벽부터 불을 밝히는 이유다.

 

소상공인포커스 / 이재윤 기자 liehan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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