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악화 등 부담으로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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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포커스 = 강현정 기자] G마켓, 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커머스 업체 이베이코리아의 매각 가능성이 제기됐다. 매각이 성사되면 국내 온라인쇼핑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유통 대기업들이 인수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높은 몸값과 유통 사업 침체로 대규모 자금 동원이 쉽지 않은 만큼 기업들이 적극 입찰에 뛰어들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이베이코리아 본사가 한국 법인 이베이코리아 보유 지분 100%를 전량 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주관사인 글로벌 투자은행(IB)크레디트스위스를 통해 인수 의향이 있는 기업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이코리아 측은 현재 매각 관련 내용을 부인하고 있지만, 투자 업계는 “이베이의 지분을 4% 이상 취득한 엘리엇매니지먼트 등 헤지펀드가 비핵심 자산 매각과 분사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번 매각을 사실로 여기는 분위기다.
이베이코리아의 온라인 거래액은 연 16조원으로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약 134조원)의 12%를 차지한다. 치열한 제로섬 게임을 펼치는 국내 온라인 시장에서 15년 연속 흑자를 낸 기업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베이코리아의 몸값으로 약 5조원이 거론된다.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기준 취급고 1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낮아지는 영업이익률과 온라인 시장 침투율의 지속 가능성이 마냥 장밋빛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또,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더라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물류센터, 풀필먼트 서비스, 신선식품 온라인물류 센터 등에 수천억원이 달하는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한 셈이다. 하지만 이베이코리아의 수익성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대규모 투자는 마진율을 하락시키는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롯데, 신세계 등 유통 대기업의 경우 규모가 작고 경쟁력 있는 곳을 인수하는 것이 시너지 효과가 높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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