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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율주행 개념. (사진=특허청) |
[소상공인포커스 = 조무정 기자] 자동차 산업이 단순 이동수단에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차 개발을 놓고 관련 업계에 지각 변동 움직임이 일고 있다.
11일 특허청의 자율주행기술 특허분석 결과에 따르면 완성차 제조사와 IT기업, 자율주행 부품기업이 자율주행기술 특허분야 주도권을 잡기 위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자율주행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글로벌 IT기업들이 신규진입하고 있고, 기존 완성차 제조사와 시장 주도권 확보 경쟁에 나서는 모양새다.
도요타·GM·현대차 등 완성차 제조사와 구글의 자율주행 부문 자회사인 웨이모와 애플·바이두·LG·테슬라 등 IT기업, 자율주행 부품기업인 엔비디아·벨로다인·모빌아이 등 반도체·라이다 제조업체의 특허출원이 활발하다.
기존 완성차 제조사는 이미 구축된 제조기반, IT기업은 검색·스마트폰·가전·항법 등 자신들만의 강점, 부품기업들은 핵심부품에 대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율주행차 특허권을 확보하고 있다.
특허청이 IP5의 자율주행차 특허출원동향(2006~2020)을 조사한 결과, 완성차 제조사와 IT기업, 부품업체 등 그룹별 선도기업(17개 기업)의 IP5 국가내 자율주행 특허출원건수가 총 2만4294건이었다.
출원건수는 전체 2만4294건 중에서 완성차 제조사 1만3280건(55%)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IT기업 5765건으로 24%, 부품업체 21%였다.
자율주행차 주요 기술별로는 완성차 제조사는 인지(5630건)와 제어(5423건) 기술분야에서 강점이 있었다. IT기업과 부품업체는 인지(IT기업 3704건·부품업체 4663건) 기술분야에서 상대적으로 특허출원이 많았다.
다출원 순위는 도요타(5239건), 소니(3630건), 현대차(3080건), 혼다(2844건), 포드(2069건), LG(2019건) 순으로 현대차와 LG가 각각 3위,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출원 순위에서도 소니(2위 3630건), LG(6위 2019건), 구글(8위 1727건) 등 IT기업이 두각을 나타냈다.
국내기업에서는 현대차가 전통적 완성차 제조사로, LG는 정보통신기술 등 IT 기업의 강점을 내세우며 특허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5년간(2016~2020년) 출원건수(2104건)가 이전 5년(2011~2015년 893건) 대비 2.4배 증가했다. 그러나 LG는 최근 5년간(2016~2020년) 출원건수(1691건)는 이전 5년(2011~2015년 252건) 기간보다 6.7배 증가해 더 적극적으로 출원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세경 특허청 자율주행심사팀의 특허팀장은 “미래 자동차 산업은 자율주행과 연결, 공유, 전기차 등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특히 자율주행차는 자동차와 IT기술이 접목돼 자동차 제조사들이 IT기업을 인수하거나 스타트업과 연합하는 등 다양한 기업 간 투자·제휴를 통한 파트너십 강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완성차와 IT기업간 특허분쟁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특허소송을 대비해 자율주행기술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핵심특허 보유기업과 협력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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