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공항시장에서 5년 째 족발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마해송 사장.(사진=이재윤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 이재윤 기자] 지방 출장이나 해외여행, 대구 방문을 위해 대구공항을 이용하는 이들에게 공항시장은 든든한 한 끼 식사를 해결하거나 간단한 장보기를 할 수 있는 곳이다. 시장이 끝나는 곳에 공항시장의 맛집 중 하나인 ‘족발아저씨’가 있다. 테이블 두세 개가 겨우 들어갈 정도의 작은 가게지만 알음알음 찾는 손님이 많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니 예상 외로 여자 사장님이 맞아주었다. 상호가 ‘족발아저씨’라 당연히 남자 사장님일 거라 생각했는데 뜻밖이었다.
“5년 전에 인수했는데, 아무래도 시장이다 보니 원래 찾으시던 단골분들이 많아 가게 상호를 그대로 쓰기로 했어요. ‘족발아줌마’라고 하면 그것도 좀 이상하잖아요?”
마해송 사장은 “아무래도 공항 근처에 있는 시장이다 보니 코로나19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것 같다”며 “올초까지만 해도 사람들의 이동이 줄어드니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거의 2/3 정도가 줄었다”며 “5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손님이 늘었다”고 말했다.
▲ 마해송 사장은 족발이 피부미용이나 건강식으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이 즐기는 음식이라며 족발예찬론을 폈다.(사진=이재윤 기자) |
마해송 사장은 “족발이 기본적으로 여러 한약재가 들어가고, 피부미용이나 건강식으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이 즐기는 음식이죠. 저희집에서는 거기에 특별히 족발 김치를 담아요”라며 “일반 김치처럼 너무 짜지 않게 담는데, 손님들이 아주 좋아하세요. 족발 김치 때문에 일부러 족발을 드시러 오는 분들이 계실 정도예요”라고 족발예찬론을 폈다.
마해송 사장은 끝으로 “힘든 시기지만 그래도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분들 생각하면 이렇게나마 맛을 지키고 시장을 지켜야죠”라며 환히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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