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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특허청) |
[소상공인포커스 = 조무정 기자] 3차원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제품개발이 늘어나고 있다.
3D프린팅 응용제품은 제작할 물건의 형상·기능·재료의 특성에 따라 3D프린팅 기술을 적용해 맞춤형으로 제작한 제품을 말한다.
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인 케냐의 엘리우드 킵초게는 도쿄올림픽에서 폴리우레탄 소재를 3D프린팅해 제작한 맞춤형 신발을 신고 금메달을 땄다.
영국의 레스토랑 ‘푸드잉크’는 세계 최초로 모든 음식을 3D프린터로 만들어 서비스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전통 산업인 기계 부품에서 의료와 식품 등의 분야에 이르기까지 3D프린팅 응용제품 시장의 선점을 위한 기술개발 경쟁이 활발하다.
2일 특허청에 따르면 3D프린팅 응용제품 관련 국내 특허출원은 2013년 47건에서 2018년 254건으로 연평균 40%씩 늘어나고 있다.
세부 응용 분야별로 보면 기계부품 분야 출원(458건·42.0%)이 가장 많았다. 이어 의료 분야(247건·22.6%), 전기전자(95건·8.7%), 소비재(93건·8.5%), 자동차(82건·7.5%), 항공우주(47건·4.3%), 건설건축(29건·2.7%), 식품(24건·2.2%) 등이 뒤따랐다.
특히 최근 출원 증가가 눈에 띄는 의료와 식품 분야를 구체적으로 보면 의료 분야에서는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수술 모형이나 수술 가이드, 인체 이식용 임플란트, 투명 치아교정기 등과 같은 개인 맞춤형 의료기기를 만드는 기술이 주로 출원되고 있다.
식품 분야에서는 푸드 3D프린팅 장치로 초콜릿과 피자 등과 같은 고객 맞춤형 식품을 요리해 주는 기술이 주로 출원되고 있다.
출원인 국적별로는 내국인이 457건(42%)으로 외국인 634건(58%)보다 아직 적은 편이지만, 외국인 출원은 2013년 38건에서 2018년 130건으로 연평균 28%씩 증가했다. 그러나 내국인 출원은 2013년 9건에서 2018년 124건으로 연평균 69%씩 증가하고 있어 최근에 내국인 출원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국인 출원 중에서는 중소기업 144건(32%), 대학 119건(26%), 연구소 92건(20%), 개인 70건(15%), 대기업 32건(7%)이다.
다출원 기업을 보면 내국인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36건), 한국기계연구원(13건) 등의 정부출연연구소, 외국인은 HP(25건), 나이키(22건), 스트라타시스(20건), 보잉(17건), 지멘스(13건), GE(13건) 등 다국적 대기업이 주요 출원인이다.
이상호 특허청 스마트제조심사팀 심사관은 “3D프린팅은 별도의 금형 없이 3D 설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다품종 소량 생산이 가능해 고부가가치 기능성 제품 제작이 쉬워 맞춤형 제품의 수요 증가에 따라 3D프린팅 응용제품 관련 특허출원이 지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우리 기업이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의료와 식품 분야 등 최근 특허출원이 증가하는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개발을 통해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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